지금 질문자분이 느끼는 감정,
너무나 많은 중학생들이 비슷하게 겪고 있어요.
그건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불안과 압박 속에서 방향을 못 잡은 거예요.
공부해야 할 이유를 못 느끼는 것도 당연해요.
아직 하고 싶은 게 뚜렷하지 않은 나이에
미래를 위해 지금 모든 걸 걸라는 게
사실 말도 안 되는 요구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공부가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어요.
지금은 완벽하려 하지 말고
딱 하루, 오늘 하루만이라도
책상 앞에 앉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행동 하나가
자존감을 조금씩 회복시키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질문자분은 이미 '바뀌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 마음이 있는 한
절대 한심한 사람이 아니에요.
조금만 더 천천히, 그리고 계속 걸어보세요.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