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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한 건 노력도 아니냐(꼭 한 번만 읽어주세요!) ㅇㄴ 학교 동아리 활동하는데 어제가 체육대회였거든요? 저는 동아리가 두 개라

ㅇㄴ 학교 동아리 활동하는데 어제가 체육대회였거든요? 저는 동아리가 두 개라 부스도 두 개였는데 하나는 학생회 하나는 과학 관련 부스였어요학생회 부스에서는 키링 만드는 걸 하는데 의외로 키링 끝부분 마는 게 너무 어려워서 진짜 바빴거든요? 한 명 마는데 2~3분 걸렸어요. 그래도 저는 안 쉬면서(점심도 쌤이 이삭토스트 주셨는데 5분만에 흡입함) 열심히 했어요 왜냐면 저는 다른 애들보다 키링 마는 걸 잘 못하니까. 하지만 같은 부스 애들은 다른 부스도 돌아다니고 그러고 막 놀던데 솔직히 여기는 딱히 화나는 부분은 아니에요. 문제는 과학 부스죠. 과학 부스에서는 우블렉 만드는 거였는데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옥수수 전분을 물에 풀어서 체험하는 건데 위에 올라가서 뛰면 안 가라앉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설명만 들으면 간단하죠?ㅋ 이거 옥수수 전분 물에 푸는 과정이 말도 안 되게 힘듭니다. 우선 옥수수 전분 1kg짜리 포대를 총 5자루 물에 풀어야하는데 운동장 쪽에서 하느라 머리위에 벌레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했고ㅋ 물도 수돗가에 가서 양동이에 담아오고 허리 부서지게 일해야돼요ㅋ 심지어 제가 허리도 별로 좋은 편도 아니고 호흡기 쪽도 안 좋은데 옥수수 전분 가루 날리고 무거운 양동이 들다보니 너무 힘들어서 잠깐 쉬었거든요? 그래서 학원 갈 시간도 거의 다 돼서 가봐야한다 이랬는데 아무도 가라마라 소리를 안 하더라고요?ㅋㅋ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위의 과정을 무한반복했어요. 그리고 한 30분쯤 지나니까 애들이(과학 동아리 친구들은 저 포함 13명인데 2명 빠져서 11명입니다. 참고로 방과 후에 했어요ㅋ) 저보고 학원 안 가냐면서... 그래서 마침 옆의 친구도 아까 학원 시간 때문에 가야한다 이래서 너도 학원 가야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제가 물어봤죠. 그랬더니 걔는 자기는 일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못 가는 거고 저보고 저는 쉬고 있으니까 갈 거면 가래요ㅋ 근데 저도 그때 양동이에 물 기르는 중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ㅅㄲ들이 저보고 단체로 "야 너 무임승차하냐?ㅋ" 이런식으로 살짝 장난식으로 했지만 여러 번 그러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냥 장난?아니면 제가 그날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고 말았어요. 하지만 어제 체육대회 날에도 우블렉은 뭉치지 않도록 중간중간 섞어줘야하는데 그래서 경기 끝나거나 중간중간 와서 담당 동아리 선생님(참고로 제 담임선생님이십니다.)이랑 함께 섞고 그랬어요. 그리고 이제 애들 체험하고 그랬는데 체육대회끝날 때쯤 가서 쌤이랑 같이 우블렉 정리했단 말이에요? 세팅보다 정리가 더 힘든 거 알죠? 벌레진짜 싫어하는데 벌레 있는 것도 손으로 다 만지고 양동이 전분 가루 다 빼고 그렇게 해서 거의 80% 정도는 정리를 끝냈어요. 그리고 저는 폐회 후 학생회 부스를 먼저 정리해야되어서 갔고 끝나고는 같은 학생회 친구랑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 ㅆㅅㄲ가 자기 부스 무슨 일 있다면서 갔는데 분명히 걔가 굳이 안 가도 되는데 가서 저기다리게만들었죠. 근데 문제는 그다음인 게 일단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 가는 방향에서 과학 동아리 친구를 만났는데 걔가 저보고 우블렉 치우는거 어떻게 됐냐는 거에요. 그랬더니 제 옆에있던학생회친구가 "얘 정리 쨌어! 빨리 일러" 이런 식으로 장난처럼 말했는데 그 과학 동아리 친구도 장난식으로 알겠다고 그랬단 말이에요? 전 근데 솔직히 학생회 키링부스랑 과학 부스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같은 반 친구들도 저보고 다크서클 많이 내려왔다면서 그랬거든요? 근데 그 새끼가 그딴 소리를 지껄여놓으니까 화가 나는거에요. 그전날 과학 동아리 애들이 저보고 무임승차라고 하니까 걔도 장난이라도 진짜 그렇게 느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버스 타면서 걔한테 전화하는데 걔도 안 받고 다른 과학동아리 친구들도 전화를 안 받았고 심지어 쌤한테도 전화가 안 되서 말았는데 다들 부재중 전화 한 번 뜨겠지만 저한테 전화 하나 없고 왜 전화했냐 그런 말도 없더라고요? ㅅㅂ 저 진짜 결백하게 무임승차 안 했고 진짜 열심히 정리했고 단지 학생회 부스에서 너무 기운도 뺐고 중간중간 과학 부스도 정리해서 저는 집에 가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간 건데 ㅅㅂ 그렇게 말하니까 열받네요. 과학 동아리 정기 회의가 매주 월요일인데 그것도 이틀 뒤라 빠지고 싶고 다들 제 카톡도 읽씹하는 것 같은데 톡방 나오고 싶네요 근데 걸리는 거는 과학 동아리 담당쌤이 담임쌤이라는 거...

어제 체육대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과학 동아리에서의 힘든 경험이 정말 안타깝네요.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말들이 더 힘들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은근 무임승차라는 농담은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의 노력을 당당히 인정받고 싶으시겠지요.

과학 동아리 회의에서 솔직한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셨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