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공감돼서 저도 잠시 멍하니 있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지, 또 혼자서 얼마나 마음속으로 갈등을 반복하셨을지 느껴졌습니다.
지금 3학년이시고, 전공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이미 1학년 때부터 해오셨다면…
이건 단순한 "일시적인 흥미 저하"가 아니라, 정말 진지한 자기 인식에서 오는 고민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늦게라도 스스로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건 정말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그 용기, 먼저 진심으로 응원드릴게요.
✅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해볼 수 있는 질문들
지금 전공을 계속하면 졸업 후 어떤 삶이 기다릴까?
→ 불만족이 예상된다면, 편입이나 전과 같은 '전환'이 오히려 삶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내가 실습에 흥미를 느낀 건 어떤 활동 때문일까?
→ 실습에서 재미를 느끼셨다면 완전히 전공이 안 맞는 건 아닐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을 더 파고들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편입을 하지 않으면 1~2년 후의 내가 후회할까?
→ “그때라도 바꿀 걸 그랬어…”라는 후회가 들 것 같다면, 지금 선택이 중요해질 수 있어요.
전공 변경 또는 편입, 실제로 가능한가요?
3학년이라도 편입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일반 편입은 2학년 수료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고,
전문대든 4년제든 조건만 맞으면 갈 수 있어요.
지금 3학년이면 **다음 편입 시즌(12~1월)**을 목표로 할 수 있어요.
성적이 낮아도 편입은 기회가 있습니다.
일반 편입은 전적대 학점 + 영어 or 공인인증시험으로 결정되는데,
실기나 면접 중심 전형도 있어서 성적이 전부는 아니에요.
편입 학원/온라인 강의도 많으니 시간 분배만 잘하면 도전 가능합니다.
♀️ 제안드리고 싶은 방향
전공과 관련된 실무나 인턴을 짧게라도 경험해보세요.
→ 실무에서의 만족감이 있다면 성적과는 별개로 잘할 수도 있어요.
편입 준비는 병행해 보세요.
→ 준비하면서도 "진짜 내가 바라는 진로가 뭘까?"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어요.
→ 그리고 준비하는 시간은 절대 낭비가 아닙니다. 그건 자기 삶을 다시 찾아가는 시간이에요.
질문자님,
지금까지 드신 등록금, 시간… 아깝죠. 그 마음 너무 이해돼요.
하지만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어요.
지금 이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든 ‘내면의 소리’를 듣는 데 필요했던 시간이었으니까요.
앞으로는 남은 시간만큼이라도
조금 더 나다운 길을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지금처럼 나를 위한 고민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가치 있는 출발점입니다.
언제든 또 도움 드릴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