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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가 너무 힘든데 어떡하죠 중3 여자인데요 1학년 때 사람 한 명 잘못 만나서 소문

중3 여자인데요 1학년 때 사람 한 명 잘못 만나서 소문 퍼지고 애들이 다 절 싫어하거든요 근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잇어서 버텻는데 어제 그 친구랑 손절햇어요... 같은반같은학원에 친한지인도겹치는데 하 그냥 걔랑 손절하니까 학교가기가너무막막한거잇져 급식은누구랑먹을지도모르겟고 그래서질병결석을햇는데 오늘아빠랑그것때문에또싸우고ㅜㅜㅜㅜ 진짜어떡할까오곧전학가긴할건데그전까지어떻게버텨야할지레알모르겟어요

마음 둘 곳 하나 없이 학교 가는 길이 너무 버겁게 느껴질 거예요. 지금 이 시기가 얼마나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인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이렇게 글을 써서 도움을 구한 용기가 분명히 질문자님을 살릴 거예요.

<사람을 잘못 만난 게, 질문자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중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한 번 잘못 엮인 관계가 얼마나 오래, 깊게 상처를 남기는지 많은 이들이 겪어봤고,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건 질문자님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문제를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잘못 만났다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내가 뭐가 문제였을까’ 끝없이 파고들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힘든 건 관계가 아니라 ‘소속감의 부재’입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와 손절하고 나니, 이제는 급식 시간조차 막막해졌다는 말이 참 마음 아픕니다. 그 상황 자체가 무서운 게 아니라, ‘어디에도 나를 반기는 곳이 없다고 느껴지는 외로움’이 힘든 거예요. 소속감을 잃는 순간, 사람은 누구든 흔들립니다. 그것도 중3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지나갑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의 삶에서 지금처럼 답답한 시간은 언젠가 희미해질 날이 옵니다. 지금 버티는 하루하루가 그 날을 앞당기는 과정이라고 믿어도 괜찮습니다.

<전학 전까지 버티는 방법>

먼저, 질병결석은 단기적인 피난처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질문자님 마음에 더 큰 공허함을 만들 수 있어요. 당장 학교가 두렵고 끔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이 공간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관망하는 시선으로 버텨보세요.

- 점심시간이 제일 부담된다면, 조용한 자리에서 혼자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교실이 부담되면 복도나 교무실 근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보세요.

- 담임선생님께 간단히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최소한 급식이나 자습 같은 시간에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전학이라는 결정이 이미 정해진 상태라면, ‘지금의 인내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다리’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혼자서 버티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건 ‘아무도 내 편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빠와의 갈등도, 학교에서의 고립감도, 질문자님을 점점 더 좁은 감정의 방에 가두고 있지요. 혼자서 그 방에 갇히지 않도록, 어른 한 명만이라도 ‘진심으로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 학교 상담 선생님이 있다면, 그분을 찾아가 지금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해 보세요.

- 어렵다면 ‘청소년전화 1388’처럼 익명으로 연결되는 무료 상담 채널을 활용해도 됩니다.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 줍니다.

<마무리>

학교가 인생의 전부 같고, 그 안에서 외면당하면 내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삶은 그 담장을 넘어서 시작됩니다.

지금 질문자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분명히 같은 길을 걸어봤고, 지금 질문자님 편에 서 있으니까요.

전학 가기 전까지 하루하루는 ‘도망’이 아니라 ‘통과’라고 생각해 보세요.

나쁜 꿈은 결국 아침이 되면 끝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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