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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졸업유예를 해서 8월 달에 졸업 예정인 24살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졸업유예를 해서 8월 달에 졸업 예정인 24살 사람입니다. 저는 수도권 4년제 생명과학과 졸업 예정인데요, 대학원을 갈지 취업을 할지 큰 고민을 했었습니다.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던 뇌과학 분야 교수님들을 찾아가서 몇 번 인턴을 했었는데요, 마지막에는 4개월 정도 인턴 생활만 하는데도 대학원 생활이 너무 힘들고 교수님 갑질에 못버텨서 나왔습니다. 한 2개월정도 뭐하고 살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공백기가 생기는게 싫어서 졸업유예를 했어요. 딱히 공부하는걸 좋아하지도 않고(사실은 싫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좋을 것 같아 대학원 대신 취업을 결정했습니다. 작은 병원에 딸린 연구소에 합격해서 일을 한지 이제 곧 2달 차입니다. 취업한 것에 기뻐 열심히 다니자고 마음을 먹고 살고 있었는데 처음 공고에는 주 5일 근무라고 명시되어있었는데 알고보니 주6일 근무였고 3개월 인턴이긴 하지만 잘 하면 1개월 안에 인턴기간을 끝낼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일이 생겨서 그 건도 무산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월-토 주 6일 근무이고 평일에는 9-5, 토요일은 9-1입니다. 점심시간은 1-2시인데 항상 지켜지지 않습니다. 원장님이 목요일마다 밥을 사주시는데(그 외에는 각자 해결) 그 때마다 항상 분위기가 초상집 분위기라서 밥을 먹을 때마다 체합니다. 항상 어느 문제가 생겨서 원장님은 화나있고 그 사이에 껴서 밥을 먹으려니 힘듭니다. 원장님은 요즘 쉬는 날이 너무 많다, 사장 입장도 생각해달라, 여러가지 정치, 극우적 발언을 합니다. 연구소는 병원과 나뉘어져 있어 연구소 별도의 문이 존재합니다. 소장님은 별도의 문으로 출입하고 처음에는 저도 별도의 문으로 출퇴근하였습니다. 어느 날 원장님께서 호출하시더니 저는 간호사들처럼 환자분들이 대기하시는 외래 쪽 정문으로 출퇴근하라고 하십니다. 굳이 출입문을 나눠서 다녀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월급은 최저시급입니다. 수습기간이라 최저시급의 90%를 받습니다. 저번에는 퇴근시간 이후 9시 쯤에 원장님께 전화가 온 것을 바로 확인하지 못하고 밤 11시 쯤에 확인하였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시 전화드리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음 날 출근해서 소장님께 여쭤보았더니 급한 용무였으면 직접 얘기하실거라면서 기다려보자고 하셔서 하루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이 되어서 원장님이 점심을 사주시는 날이 되었는데 원장님이 엄청 화난 모습으로 저를 호출하여 보자마자 인사를 하는게 아니라 왜 전화를 못받았었는지 보자마자 달려와서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를 해야한다고 혼냈습니다. 저는 기필코 고의로 끊은 적이 없는데 전화가 가다가 일부로 끊은 것처럼 중간에 끊어졌다면서 본인을 무시하냐는 듯의 투로 얘기하고 혼냈습니다. 이 일은 일하고 난 뒤 한 달이 되기 하루 전에 일어났는데 그 후로 수습기간을 빨리 끝낸다는 얘기는 무산되었습니다. 또한, 취업하기 전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었고 종료하려면 근로계약서가 필요해서 근로계약을 할 때 근로계약서를 촬영해갔습니다. 그리고 청년미래저축계좌를 신청하기 위해 재직증명서를 요청하였는데 이 일로도 이런 지원을 받기 전에 왜 본인에게 얘기하지 않았느냐면서 혼났습니다. 병원 측에서 지원을 해주는게 아닌 국가 차원에서 제게 지원해주는 서비스인데 어째서 저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혼이 나야 하나요..제가 어떤 국가적 지원을 받는지 회사에 전부 알려야 하는 이유가 있는건가요?회식을 할 때에는 잠시 메뉴를 고르고 있었는데 김치를 가져오라고 하고 어느 날 불러서 야간근무도 하도록 계약서를 수정하는건 어떻겠냐고 해서 생각해본다고 하였습니다. 연차도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에는 거의 못씁니다 (쉬는 날과 몰아쓰지 말라고 해서)오늘은 쓰레기를 버리는데 그걸 도와주지 않았다고 혼이 났습니다. 저번에는 공사를 해야해서 점심시간이 지켜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일들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원래 회사라는게 다 이런건가요? 1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다니고는 있지만 역시 힘이 듭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건가요?

다그래요 쉬운일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