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가 올해 93세이신데, 몇 달전부터 귀에서 이명이 들린다고 하거나 아랫집에서 누가 운다는 소리를 듣고 그랬었거든요.근데 별거 아니겠지. 하고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며칠 전부터 헛소리를 하세요..정말 그냥 저보고 너는 하나님이 정해준 사람이랑 결혼을 한대, 아들을 둘 낳는다더라,뭐 너는 중매로 만난대 이런 말만 하시고며칠 뒤면 하늘나라에서 먼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차를 가지고 데리러 올거라고,,그러더니 오늘 새벽에 큰 가방에 짐을 다 싸더니 작별 인사같은 말들을 하는거에요..정말 이러다가 우리를 다 잊을 것 같아서,, 두려워요치매 증상이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안좋아지는건지 처음 알았어요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냥.. 집에 혼자 외롭게 두어서, 신경을 너무 못 써줘서 ..우리가 할머니를 이렇게 만든거구나. 하는 죄책감이 너무 크네요...여기서 저희가 손 쓸 방법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