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환율 1000000%", "과자 1000만원", "KPOP 찬양가"가 되는 나라라니,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을 이 정도로 ‘과장’하시려면, 최소한 기초경제나 헌법은 읽고 오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멸망한다”는 이 일련의 가정 자체가, 이미 전제가 무너진 질문입니다.
환율은 대통령 성향이 아니라 글로벌 금리·수출입 구조·외환보유고에 좌우됩니다. 기업을 국유화한다고요? 민주당은 ‘공기업 민영화 반대’는 해도, 사기업을 국유화하자는 당은 아닙니다. ‘인터넷 검열’, ‘정치범 수용소’는 오히려 검찰 독주 체제 하에서 현실화된 게 아니던가요? 윤석열 정부에서 이미 KBS·MBC·뉴스타파 기자를 수사하고, 유튜브까지 압수수색한 건 알고 계시죠?
그리고 베네수엘라요? 차베스 시절은 오히려 빈곤율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며 중남미 복지국가 모델로 떠오르던 때였습니다. 지금의 경제 붕괴는 극우정부의 외환정책 실패, 국제 제재, 자본 도피가 맞물린 구조적 재앙입니다. 그런데 좌파=차베스=베네수엘라=망국이라는 도식으로 이어가시다니, 너무 기계적이지 않습니까?
결국 당신 질문은 “공산화냐, 킬링필드냐”를 고르는 허수아비 질문입니다. 그 모든 공포 시나리오에 공통된 구조는 하나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다 망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재명이 대통령입니다. 아직 과자 값은 1000원입니다. 질문자는 공포를 팔았고, 유권자는 희망을 샀습니다. 자, 어느 쪽이 이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