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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하는 글 하하. 최근에 삶이 참 버겁습니다.   기껏 노력해서 온 대학교는 운동장,

하하. 최근에 삶이 참 버겁습니다.   기껏 노력해서 온 대학교는 운동장, 동아리실, 축제가 없어서 캠퍼스 라이프가 거의 없습니다.(학부가 간판이라 여기만 도심으로 분리함) 대학 와서 청춘을 즐기고, 여자친구도 만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근데 대학에 오니 과제에 치여 온종일 과제만 잡고 있고, 원래 말 거려면 잘 거는 스타일인데, 왜인지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습니다. 친구도 없고 밥도 혼자 먹으니 외로움은 밀려옵니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데,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니, 참 웃기는 일이죠.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만날 수 도 없습니다. 자취하고 있으니 집에 온 저를 반기는 것은 고요함과 빨랫감 뿐..  운동과 음악을 좋아하는데, 학교 동아리는 본 캠에 있어서 갈 수 도 없죠. 운동은 도장에 다니고 있지만 다들 사회인이기도 하고, 학교처럼 어울리는 분위기가 아니여서 별반 도움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자취방에 악기를 둘 수 도 없고, 음악 학원을 다니기엔 금전 문제가 큽니다.  더 이상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무엇이 잘못된 건지조차 모르겠습니다. 타지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건가? 적극적으로 친구들 안 사귄 게 문제였나? 아니면 지금이 그냥 힘든 시기인 건가?    정말 힘들 때 저는 딸기 케이크를 먹습니다.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근데 거의 2주에 한번꼴로 먹는 거 같습니다. 평소 단 걸 잘 안 먹는 편인데도, 우울감이 밀려와 버티기가 힘듭니다. 힘들 땐 다들 술을 마시는 거 같아서 술도 먹어봤는데, 술을 안 좋아하다 보니 한 입 먹고 버렸습니다. 인생 참 ..ㅋㅋ 학교도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서, 자꾸 자체 휴강을 때려버립니다. 이러다가 유급되는 건 아닌지 몰라. 해결책도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친구 사귀기, 운동하기, 푹 쉬기, 맛있는 거 먹기, 마인드컨트롤 하기 등등... 쩝. 잘 안 되더라고요.  일단 대학 생활에 대한 불만족이 젤 큰 거 같아서, 군수를 해 보려구요. 캠퍼스 분리야 흔한 일이지만, 적어도 건물 하나 덩그러니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지금보다 더 높은 데 가려면 애지간히 노력해야할텐데.. 세상 일 쉬운 게 없습니다.    우울증인 거 같습니다. 한 고1때부터 의심되긴 했는데, 자취하니까 진짜 빡 오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병원 다니기도 뭐 한 거 같고..부모님도 솔직히 안 좋게 보십니다. 고1때 우울증인 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말했었는데, 그 때 중요한 일을 앞둔 참이라 '정신과 갔다 온 기록 있으면 안 좋을 수 있으니 참아봐라'하시는데, 흠... 아빠는 '일단 학교 가고 그 다음에 병원 가든지 해봐라'하시는데... 뭐 당연히 출결은 고등학생에게 정말 중요한 요소이고, 정말 큰 일이 아니라면 학교 나가는 게 맞지만,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서 전화했는데 나의 내면보다 나의 기록, 커리어 이런 게 중시되는 느낌이라 참 속상하더라고요. 개노답 F감성. 눈물이 줄줄 흐르는 스스로가 못나 보였습니다. 오늘도 엄마랑 전화했는데 "다른 애들은 잘 적응하는데 너는 왜 그러냐" 이 말이 비수가 되어 꽂히더라고요. 나도 적응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닌데.. 젤 힘든 건 나인데.. 힘들어서 엄마한테 털어놓은 건데....뭐 부모님도 기껏 유학까지 갔는데 저러고 있는 모습 보면 안쓰럽고 그런 건 이해합니다만. 몇 달간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게 정답일까요. 돈은 또 어디서 마련해야 하려나요. 월세에 용돈에 학비까지 저한테 드는 돈도 장난 아닐텐데, 부모님한테 나 힘들어서 여행 갈 거니까 돈 줘 이러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 알바..흠 이렇게 보니 인생 참 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다들 힘든데 참고 살아가는 건지, 아니면 나만 이렇게 힘든 건지. 원래는 방방 뛰고 신나는 곳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위로하는 곡이 와닿더라고요. 데이식스의 그렇더라고요, HAPPY, Maybe Tomorrow 같은 거요. 비슷한 노래 있음 추천좀 아주 효과적인 해결책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근데 해결책 달라고 쓰기보단 그냥 하소연 하고싶어서 글 썼어요. 헿 편하게 답변 적어주세요.

작성자님 안녕하세요. 낯선 곳에서, 쉴틈없이 채워진 사람들 사이에 묵묵히 하루를 견디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이에요. 혹시라도 딸기 케이크를 먹게 되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고 무기력한 감정이 증폭된다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아무도 작성자님을 외면하지 않아요. 오늘 만큼은 자기 자신을 꼬옥 안아주세요.. 사람이 백프로 완벽할 수는 없어요. 저는 작성자님의 쉼없이 달려온 날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자기혐오의 늪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번데기가 용기를 내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처럼 작성자님도 작은 용기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많이 힘들고 넘어지겠지만 다시 일어나면 되지! 하는 마음을 지닌 작성자님을 보고 싶네요. 인생에 도착점은 아주 먼 곳에 있어요. 두려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는 붙잡는 것들을 뿌리치고 나아가야만 해요. 작성자님을 감싸는 우울에 지지 마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이 글이 작성자님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제가 힘들 때 듣는 노래 몇 가지 알려드릴게용 the poles - high tide, 보수동쿨러 - 0308, tuesday beach club - endless shine, 브로콜리너마저 - 졸업, 유라 - 어떤 발라드, 새소년 - 난춘, 한로로 - 재, 백예린 - zero, 이고도 - mouse, 전진희 - 여름밤에 우리, 검정치마 - antifreeze 다 들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