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눈물이 나서 손이 떨리는 상태로 글을 씁니다.너무 억울하고 비참한 마음에, 혹시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12년 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서든어택 계정이 필요하면 자기 계정을 쓰라고 해서 넥슨 계정을 쓰게 됐습니다.그 계정으로 피파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제가 계속 쓰게 됐습니다.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그 계정으로 접속하고, 구단을 키우고, 제 돈으로 과금하고, 커뮤니티도 활동했습니다.그동안 제가 쏟아부은 돈만 1억~2억 원 가까이 됩니다. 물론 카드, 통장, 모든 과금은 전부 제 명의로 이루어졌고요.그 계정은 그냥 아이디가 아니라, 제 청춘이고 제 인생이었습니다.심지어 넥슨에서 ‘프라임 유저’로 선정되기까지 했고, 저한테는 피파가 유일한 취미였습니다.일이 너무 힘들고 몸이 안 좋을 때도, 피파를 켜는 게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제가 쓰러졌을 때조차 피파 하면서 정신을 붙잡고 살아온 날들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최근 프라임 경품 신청을 하다 명의 문제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계정 명의가 예전에 여자친구였던 사람 명의더라고요.하지만 이미 그분은 결혼까지 하셨고, 직접 연락할 수도 없어 중간 친구를 통해 알아봤더니“기억도 안 나고, 찝찝하니 계정 삭제해달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그리고 오늘…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계정이 강제로 로그아웃됐습니다.제가 10년 넘게 쓰고, 만든 구단, 투자한 모든 돈과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심지어 들리는 말로는 그 명의자의 남편도 피파를 한다고 합니다.생각만 해도… 제가 키운 구단을 남이 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습니다.넥슨은 “명의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다”는 답만 반복합니다.과금할 땐 단 한 번도 명의 확인을 하지 않더니, 이럴 땐 그걸 방패로 쓰더군요.수억 원의 돈은 받아놓고, 이제 와서 책임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저는 절대 악의가 없었습니다. 명의가 다르다는 것도 너무 오래 써와서 망각하고 살았던 거고,법을 어기지도 않았고, 누구의 것을 훔친 것도 아닙니다.다만 저는 그 계정을 누구보다 애정했고, 정당하게 사용했고, 저만의 방식으로 지켜온 삶이었습니다.지금은 밥도 못 먹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정말로 삶 전체가 무너진 기분입니다.이게 명의 하나 다르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인생과 노력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혹시 이 경우 법적으로 실사용자나 투자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방통위, 공정거래위에도 민원은 넣었습니다.하지만 넥슨 같은 대형 게임사는 이런 개인의 사정을 과연 들어줄까요…혹시라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간절히 부탁드립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씁니다. 정말 살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