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작성자님, 성적도 잘 안 나오고 진로도 모르겠어서 머리가 복잡하시죠? 제가 꼭 드리고싶은 말씀은 성적에 맞춰서 진로를 정하지 마세요!
저도 고등학교1학년때 진로를 전혀 모르겠어서
그냥 성적이 더 낫고 유망한 이과쪽으로 왔어요.
2학년이 되니까 수행평가, 수많은 발표들을 다 진로 관련으로 써야했는데, 그냥 그나마 유망하고 그나마 흥미있는 진로로 세특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데 정말 이게 제 꿈인지 모르겠고, 저를 잃어버리고 세상에 맞춰서 현실순응적으로 사는 저를 발견했어요. 정말로 자기가 좋아해서 세특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랑 대학가야하니까 유망한 것을 잡고 하는 저랑은 눈빛부터가 달랐고, 하기 싫은걸 하는 저랑은 열정부터가 달랐어요. 아직 얼마 경험하지 못 한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해서 서류를 채워나가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님은 모든 분야에 가능성을 두고 진정으로 자신이 꾸준히 좋아해왔던 사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겉보기에 남들보다 잘 살고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이 꼭 행복하고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전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나서야 크게 깨달았어요. 작성자님이 정말 수학 성적이 괜찮아서 이과에 가서 이과대학에 가면 행복할지 생각해보세요.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다면 메이크업에 대해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세요. 작성자님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보는게 재밌었을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진로는 바뀌고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어도 괜찮습니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을때까지 찾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같은 종이쪼가리에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진로를 찾았을 때 성적이 발목잡아서 꿈을 놓치면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동기를 걸든 조금씩 성적을 올려보세요.
나중에 하고싶은 게 생겼을 때 바로 하기 위해서요. 힘내세요~ 자기 자신을 찾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