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일하고 싶으시다면, 한국에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고, 프랑스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입니다.
(프랑스 대학에 입학하려면, 보통 프랑스의 고등학교 졸업 자격인 바깔로레아 또는 그에 상응하는 학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상태여야 바깔로레아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받습니다.)
한편, 한국에서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하는 것은 프랑스 취업을 목표로 할 경우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사업이랑 취업은 다릅니다. 현지 사업 쪽은 제가 지식이 없어서 취업에 대해서만 설명 드립니다)
이유 1.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해도 프랑스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모두 프랑스어 회화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일상 회화조차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유럽 언어 전공자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불문과 졸업생들은 일반 기업에 취업하게 됩니다.
이유 2. 언어뿐 아니라 문화적 이해도 중요합니다.
프랑스에서 일하고 정착하려면 언어 능력 외에도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불문과에서는 회화 수업의 비중이 적고, 주로 문학, 시사, 언어학 등의 내용을 한국어로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실제 프랑스 현지에서 부딪히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진정으로 배우려면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유 3. 한국에서 바로 프랑스에 취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프랑스에서 일하려면 취업 비자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현지 거주 자격이 있어야 하고, 이미 채용이 확정된 상태여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랑스 고용주는 이력서에 거주지가 ‘한국’으로 되어 있는 지원자를 서류 심사 단계에서 제외합니다.
왜냐하면 비자 발급에만 최소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현지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프랑스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길입니다.
원하신다면 한국 대학에 입학한 후 휴학을 내고 1년 정도 어학연수를 거쳐 프랑스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의 일반 국립대학 등록금은 한국의 사립대학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진로가 명확하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대학에 진학하려면 프랑스어 시험인 DELF B2이상 합격 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준비하거나, 아니면 프랑스에서 어학하면서 준비해도 됩니다. 단, 토익 같은 시험이 아니고 표현력 (전문적인 작문과 회화) 비중도 크기 때문에 설렁설렁 대충 해선 안되고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독학으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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