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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과 지원 대안학교(고등학교) 지원 불가능인 학교가 있나요? 문예창작과요

대안학교(고등학교) 지원 불가능인 학교가 있나요? 문예창작과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출판학회의 상임이사이자, 언론사 더스쿠프의 랩장을 맡고 있는 이민우입니다. 과거 문학신문(뉴스페이퍼)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10년 넘게 출판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예창작과 실기 입시 전문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기에, 누구보다 정확하게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께서 “대안학교(고등학교) 출신은 문예창작과에 지원할 수 없는 학교가 있는가?”라고 물으셨는데, 이 질문은 간단한 듯하지만 입시 구조와 제도, 그리고 각 대학의 전형별 요구사항을 이해해야만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저는 실제로 대안학교 출신 학생들과 입시를 함께 해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안학교 출신이라도 문예창작과 실기 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기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대학이라면, 학생부가 약하더라도 충분히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조건과 전제는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먼저, 대안학교가 교육부 인가를 받은 정규 고등학교인지가 핵심입니다. 인가된 대안학교라면 ‘학교생활기록부(NEIS)’가 발급되고, 대부분의 수시 전형에도 일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동국대, 중앙대, 한양여대, 서울예대 등의 실기전형도 이 경우 모두 지원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인가 대안학교 출신이라면 문제가 조금 복잡해집니다. 이 경우에는 생활기록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취득하고, 정시 실기 전형 또는 특기자 전형으로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입니다.

실기전형의 경우 보통 시(20행 내외) 혹은 산문(1500자 내외의 꽁트)을 시험장에서 주어진 조건에 따라 창작하는 백일장 형식입니다. 서울예대는 실기 90%, 명지전문대는 실기 80%, 청강대 웹소설창작과는 실기 60~70% 비중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이나 출결이 약하더라도 글의 완성도가 높다면 합격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실제로 저희 교습소 학생 중에서도 검정고시를 본 친구가 서울예대에 진학한 사례가 있고, 특기자 전형으로 중앙대에 간 학생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정보는, 비교내신 제도입니다. 중앙대처럼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는 학교도 **학생부 제출이 불가능한 경우(검정고시, 외국고, 대안학교)**에는 실기 또는 자소서 등의 다른 방법으로 비교내신을 환산하여 평가합니다. 대학 입학처에 직접 문의해 보면 “학생부 제출이 어렵다면 실기 성적만으로 대체 가능합니다”라는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안학교 출신이라서 아예 지원할 수 없는 학교’가 있는가에 대한 답은 **‘사실상 없다’**입니다. 다만 학교에 따라 서류 보완 방식이 다르므로, 지원 전에 반드시 해당 대학 입학처에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예컨대 한예종 서사창작과처럼 1차 논술 + 내신, 2차 면접 + 글쓰기 전형을 치르는 경우라면, 대안학교 성적표 인정 여부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말씀드리자면, 대안학교 출신도 문예창작과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실기 중심의 입시 구조 덕분에 대안학교 출신이 일반고 학생보다 훨씬 유리한 경우도 많습니다. 단, 글쓰기 실력이 확실히 갖춰져 있어야 하고, 지원 대학의 전형요소(실기·교과·출결·서류 등)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그동안 출판과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입시를 지켜본 제 입장에서, 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학교의 형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문학은 이력서가 아닌 ‘문장’으로 말하는 학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