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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충동 참는 법 기독교인들이 자살하면 지옥간다고들 말하잖아요? 안타깝게도 제가 기독교라 그걸 믿거든요. 근데

기독교인들이 자살하면 지옥간다고들 말하잖아요? 안타깝게도 제가 기독교라 그걸 믿거든요. 근데 요즘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라는 말이 입에 붙었어요. 학업도 힘들고 인간관계도 힘들고 그냥 세상이 나만 억까하는 기분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죽고싶어요. 예전에 좋아했던 일들도 지금 다시 해보면 하기 싫고요, 누가 어떤 위로를 해도 니가 안 겪어봐서 그렇지 라는 생각만 들어요. 어떤 일이 일어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돼서 가끔 제가 좀 역겨울 때도 있고요. 남들 앞에선 티 안 내려고 억지로 웃고 더 오바하는데 집에만 오면 무기력해지고 축 쳐져서 아무것도 못해요. 버텨보려하는데도 잘 안 되네요. 진짜 어디 하나 고장난 사람처럼 매일 정해진 일과만 꾸역꾸역 버티면서 사는데, 이게 진짜 맞는 걸까요? 내가 이렇게 숨 쉬면서 살아가는게 맞나요? 죽어버리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편해지지 않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남겨줘서 고마워요.

지금 질문자님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지치고, 외롭고, 스스로를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을 거예요.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이 입에 붙었다는 그 표현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 버티고 있었는지가 느껴졌어요.

<기독교 신앙과 마음의 고통 사이에서>

기독교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그보다 먼저 중요한 건 하나님은 질문자님이 아파하는 마음 자체를 먼저 품어주신다는 점이에요.

‘너 왜 약하냐, 왜 믿음 없냐’고 꾸짖으시는 분이 아니라

"지금 많이 힘들구나, 그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하고 다가오시는 분이죠.

성경에도 보면 다윗, 엘리야 같은 인물들조차 "차라리 죽고 싶다"고 절망했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하나님은 그런 순간들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을 안아주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질문자님이 겪는 이 마음의 깊은 어둠도, 결코 혼자 감당하라고 하시지 않아요.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을까?>

지금은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느낌일 수 있어요.

공부, 인간관계, 일상…

하나하나가 버겁고, 심지어 내가 나를 혐오하게 되기도 하죠.

그럴 때면 ‘이대로 사는 게 맞나?’라는 질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의 감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무기력함은 감정의 병처럼 찾아왔다가, 어느 순간 슬며시 사라지기도 해요.

지금은 그게 안 믿기겠지만,

이전의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다시 좋아지는 날도 오고,

그저 숨만 쉬는 게 아니라 웃고 싶어지는 날도 오게 돼요.

그걸 믿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은 그냥 ‘버텨보겠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해요.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

1. 생각을 막으려 하지 말고, 감정을 관찰하세요.

‘또 이 생각이 왔구나’ 하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말고, 그냥 흘러가게 두세요.

감정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파도처럼’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이니까요.

2. 믿고 털어놓을 수 있는 어른 한 명에게 말하기

부모님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선생님, 위클래스 상담 선생님, 교회 목사님, 아니면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이라도요.

이걸 말한다고 약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에요.

3. 하루 10분만 ‘나만을 위한 시간’ 만들기

좋아했던 노래를 다시 들어보거나, 햇빛 아래 잠깐 앉아 있거나, 아무 의미 없는 그림을 그려도 좋아요.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아주 작은 시간들이 삶의 끈이 되어줘요.

<마무리>

질문자님은 지금 버티고 있어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대단한 거예요.

“모두가 편해지려면 내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 질문자님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감정의 거짓말이에요.

세상은 지금 질문자님이 없는 세상보다,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살아 있는 질문자님과 함께 하는 게 훨씬 더 아름다워요.

오늘 하루, 단 1분이라도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자기 자신에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정말 너무 힘들면, 상담센터(청소년전화 1388)나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받아도 괜찮아요.

그건 약한 게 아니라, 정말 용기 있는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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