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인데요 저도 심각한거 아니까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저는 지금 일단 그림 전공으로 가고있어요 디지털쪽….근데 일단 저는 어릴 때부터 하고싶은게 되게 많았어요작가,작곡가,가수,화가,아이돌,피디 등등 예체능계열은 다 하고싶어했어요저는 그 때 제가 예체능을 다양하게 잘한다고 생각했어요시백일장에서 최우수상도 받아보고, 노래도 잘 부른다고 생각해서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칭찬듣는게 취미였다싶이 했고 그림은 두말할 거 없이 좋아해서 잘 그렸고 (그 나이대에 비하면) 춤도 괜찮게 추고 노래도 좋아하니까 연습생들 다닌다던 학원도 끊어서 다녀보고 했어요저는 제가 좋아하고 하고싶은게 많으니까 그게 나름대로 제 자부심이라고 생각했어요 하고싶은게 없는 사람보단 나으니까요그걸 찾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라는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이것저것 배워보면서 살았어요근데 점점 배우면서 의문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걸 잘하는게 맞나? 솔직히 좋아하고 잘한다고 해도 말그대로 그냥 평타 그자체 같았어요 어딜가나 어중간하고 이것저것 평타는 치는데 특출나게 잘하는 거 없는…그게 딱 제 얘기 같았어요이쯤 돼서 공부 얘기도 하자면 저는 진짜 초등학교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그냥 퍼질러 잤어요 그래도 학원은 다녔어요 영어 수학… 두 개만 꾸준히 다녔는데 영어는 그래도 지금까지 시험점수 80 넘기며 다니고 있는데 수학은 중1때 학원을 여덟번 옮기고 저는 아무래도 학원이랑 안맞는것 같아서 끊어버렸어요그리고 지금까지 수학 놓고 아예 안하고 있어요 가끔 반아이들이 수학숙제…프린트 교과서검사 얘기하고 선생님이 검사할 때수학을 안하는 건 무조건 내 책임이지만 자꾸 박탈감? 무력감 비슷한게 들더라구요….수학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 모조리 안하구요 의지도 없어요.영어도 그닥 잘하는것도 아니고 암기에 반신반의하면서 유지중인데 솔직히 고등학교 들어가면 뚝 떨어질 것 같아요…자꾸 바뀌자 바뀌자 하면서 막상 공부에 대한 건 의지도 안생기고 가끔 해볼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갈피가 안잡혀요. 놓아버린지가 오래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안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무조건 제가 하고싶은 것만 하는 게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꾹 참고 공부하는데 내가 뭐라고 나태하게 의지도 없이 침대에 누워만 있고…이래놓고 미래엔 돈 많이 벌고 싶다 생각하고 너무 이기적이고 제가 싫어요 이렇게 생각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까지가 너무 한심해요네 저도 바뀌고 싶죠 지금이라도 공부 할까 싶어요근데 미래에 대해 걱정이 하나도 안되고 제가 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무슨 미래불감증이라도 있는건지 싶고…ㅋㅋㅋ 쓰는 지금도 어이가 없네요 진짜 회피 대마왕이죠요즘은 이런 생각들만 하고 지내니까 잘 그리고 좋아하던 그림도 그리고 싶지가 않아요.. 막상 전문적으로 배우고, 제 진로로간다고생각하니 틀에박힌 느낌이라 그런가 아무튼 너무 복잡하네요어중간하게 예체능할 바엔 공부할까 싶은데 공부도 싫고그렇다고 나가서 노가다뛰긴 더싫고 그냥 성인되면 자살해야하나 생각까지 들어요 ㅋㅋㅋ현실적이게 생각하면 학생으로써 말도 안되고 ㅈ될 상황인거 저도 아는데 그냥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의지가 없어서 한번 끄적여봤어용 긴얘기 봐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