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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과 갈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답해주세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고 초딩때 잠깐, 중3때 잠깐 피아노 전공했었습니다가장

저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고 초딩때 잠깐, 중3때 잠깐 피아노 전공했었습니다가장 마지막으로 친 게 쇼팽 혁명 정도 이고 제가 생각해도 음악엔 애매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전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처음엔 저도 음악 했다가 저희집 사정이 안 좋아서 과학교육과로 생기부 수시도 챙겼어요현실적으로 전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죽어라해봐도 5등급 따까리이고 과학엔 흥미가 없어요 또한 나중에 커서 음악 안 하면 후회할 거 같아요공부하기 싫어서 음악교육과를 간다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하고 싶은 음악을 해서 재수를 하던 뭘 하던 꼭 되고 싶어요..지금은 너무 늦었겠죠? 생기부는 큰일났어요 저.. 미인정 찍히고..ㅠㅠㅠ

음악 선생님의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고2이시고, 잠시나마 피아노 전공 경험도 있으시다면 분명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재능이 있으실 거예요. 지금 상황이 복잡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으신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상황 진단 및 고려 사항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 내신 등급 및 생기부: 5등급대 내신과 미인정 결석 기록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서울권 주요 대학 진학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음악교육과는 실기가 중요한 만큼, 내신과 생기부가 좋지 않으면 더 불리할 수 있어요.

* 음악 실기 능력: 쇼팽 혁명까지 쳤던 경험은 있지만, 입시를 위한 전문적인 레슨과 연습은 다시 시작해야 할 겁니다. 음악교육과 입시는 단순히 연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 시창청음, 화성학 등 다양한 분야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진학 방법 모색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몇 가지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 드릴게요.

1. 재수 또는 N수 고려 (가장 현실적인 방안)

고2 때 뒤집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내신과 생기부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재수를 통해 정시를 노리거나 새로운 생기부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 정시(수능) 준비: 음악교육과는 수능 성적과 실기 점수를 합산해서 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신과 생기부의 불이익 없이 오로지 수능과 실기로만 평가받는 방식이죠.

* 장점: 내신과 생기부의 부담이 적습니다.

* 단점: 수능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음악 실기 준비와 병행해야 하므로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전략: 수능에서 최소한의 등급을 확보하고, 실기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 고졸 검정고시 후 재수 학원/예술 고등학교 재입학: 극단적인 방법일 수 있지만, 만약 현재 고등학교에서 좋은 생기부를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자격을 얻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예술 고등학교 편입, 재수 학원 등)을 찾아 실기와 수능 준비에 올인하는 것입니다.

* 장점: 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음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쉽지 않은 결정이며, 사회적 시선이나 본인의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2. 음악 실기 능력 향상에 집중

음악교육과 진학에 있어 실기는 수능만큼이나 중요하거나 때로는 그 이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전문적인 입시 레슨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 피아노 실력 점검 및 계획: 현 실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목표 대학의 입시 요강에 맞는 곡 선정 및 연습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음악 기초 이론 다지기: 시창청음, 화성학 등 음악 이론은 입시에 필수적이며,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도 기본이 되는 역량입니다.

* 다양한 악기 탐색: 피아노 외에 부전공으로 할 수 있는 악기나,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다른 악기(예: 기타, 드럼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학과 및 대학 정보 탐색

각 대학의 음악교육과 입시 요강은 다릅니다.

* 희망 대학 리스트업: 목표하는 대학들을 정하고, 작년 및 올해 입시 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반영 비율 확인: 수능 반영 비율, 실기 반영 비율, 그리고 각 영역별 과목 반영 방법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 지방 거점 국립대 및 사범대: 서울권 외에 지방 거점 국립대학의 음악교육과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범대는 교원 임용고시 합격률 등도 함께 고려해 보세요.

지금부터 당장 해야 할 일

* 가족과 솔직한 대화: 진로 변경에 대한 부모님의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정적인 부분도 함께 논의해야 할 거예요.

* 음악 입시 전문가 상담: 현재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받고, 입시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보세요. 어떤 곡을 준비해야 할지, 얼마나 연습해야 할지 등 현실적인 로드맵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 담임 선생님이나 진로 선생님과 상담하여 현재 생기부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세요. 물론 현재 생기부로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수능 공부 계획 세우기: 만약 정시를 염두에 둔다면, 국어, 영어, 탐구 영역 등 수능 준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늦었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묶는 가장 큰 장애물이에요. 선생님이 되고 싶은 명확한 목표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일 수 있지만,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을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데 억지로 그 길을 가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음악 교육의 길을 탐색하고 도전하는 것이 훨씬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