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습니다, 11월 13일 목요일 오후 5시경, 145일 남았습니다그런데 그날이 너무 기다려지는 나머지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여기에라도 해소해 봅니다사실 전 살면서 수능으로 한국 대학 진학하는 데 큰 뜻이 없습니다그런데 부모님께서 전부 버리긴 아깝다고 수능은 쳐 달라고 하시길래 어쩔 수 없이 가능한 한 최선은 다해보고 있습니다아! 그런데 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145일, 이 기간 동안 알바만 풀타임으로 뛰어도 800만원은 거뜬히 넘을 기간이고노가다를 뛰면 천만원을 훌쩍 넘기겠죠게다가 지금 그 돈을 미국 ETF에 넣을 수 있었다면!!단지 일반계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이 시간들을 버린다는 사실에 통탄스럽습니다저는 수능 끝나면 바로 노가다를 뛸 겁니다건설기초산업안전교육이수증은 진즉 따 놓을 거고,수능 끝나자마자 장비 갖추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가렵니다다행히 그때까지 계속 진행하는 집 근처 공사 현장은 많네요수능 끝나고 대학 입학일인 3월 초까지 시간이 꽤 긴데100일만 뛰어도 단순 계산으로 1400만원을 모읍니다저는 돈 쓰면서 놀 줄도 모르고, 이젠 경제 관념이 잡혀 그렇게 펑펑 놀지도 못하게 됐습니다죄다 투자해서 든든한 자산으로 만들려고 합니다그리고 운전면허, 토플, SAT 준비도 하고 싶습니다이번 수능 준비하면서 깨달았습니다지금까지 공부도 제대로 안 하던 제가평균 5일에 한 권 꼴로 수능특강 책을 끝내는 걸 보고마음만 잡으면 할 수 있는 놈이구나 싶었습니다이젠 뭐든 자신있습니다대신 수능, 한국 대입은 싫습니다과하게 경쟁만 시키고, 대학원은 악명높고전혀 가치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이건 저의 의견이니 흘려들어 주세요)근데 수능이라는 거에 묶여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통탄스럽습니다그냥 너무 답답합니다하필 기숙사 학교인 데다, 객관적으로 인성 파탄난 아이들 태반이라저마저도 오염되고, 썩어문드러져가는 기분입니다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 아이들 주변에서 인격이 살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수능 망쳐도 괜찮습니다재수 안합니다빨리 사회로 나서고 싶습니다그래서 저는 145일 뒤를 기다립니다정신병 걸린 듯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시 공부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