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택배 반품기사님이 반품자 정보를 알고 있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어제 너무 무섭고 찝찝한 일이 있어서 글 씁니다.금요일 오전에

안녕하세요 어제 너무 무섭고 찝찝한 일이 있어서 글 씁니다.금요일 오전에 집에서 오빠와 함께 쉬고 있었는데 문밖에서 쿵쿵.. 퍽 이상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네 치안이 좋지 않기도 하고 술 먹고 문 잘못 열려는 사람이 여러 번 있어서 또 그런 줄 알고 무시하다가 계속 소리가 들려서 오빠가 누구시냐고 물어봤더니 말을 명확하게 안 하시고 택배... 이런 식으로만 말씀하셔서 문 앞에 두고 가시라고 했습니다. 추측이지만 목소리가 약간 취한 것도 같았고요.그런데 이번엔 반품..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고 저희는 그런 거 없으니까 가세요! 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문을 미친 듯이 발로 차고 도어락을 부실 듯이 치면서 문 열라고 했습니다. 정말 온 힘을 다해서 발로 차고 저는 너무 깜짝 놀라서 손이 벌벌 떨렸습니다.오빠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고, 신고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더 쾅쾅대다가 경찰분들이 도착하기 전에 사라졌습니다.. 경찰분들이 위층을 둘러봐주실 때 술 취한 젊은 남자 2명이 있다고 해서 의심이 갔지만 증거가 없고 심증만 있어서 돌아가셨구요..그런데 확인해 보니 하필이면 아빠가 정말 반품해야 하는 택배가 있었고, 아 혹시 우리가 잘못한 건가..? 우리가 오해한 것에 화가 나서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셨나 싶다가도 반품자 정보가 나와있을 텐데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해 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더라구요..그리고 아빠가 반품 문자 온 번호로 전화해 보니 수거해가는 기사님이 따로?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서 잘 모르겠지만 결국 그 날 오후에 아빠가 말씀하신 그 기사님이 수거해 가셨구요..그 뒤로 밖에 조금만 큰소리가 들려도 깜짝 놀라고 집 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워졌습니다..차라리 진짜 그냥 술 취한 이상한 사람이었으면 다행인 건데, 만약에 진짜 기사님이었다면? 싶어서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반품할 일이 또 생길 때 같은 사람이 와서 보복할까 봐 그게 제일 무섭구요..그래서 궁금한 점이..보통 반품 기사님들도 같은 지역으로 계속 오시나요?그리고 반품 신청한 사람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도 보통 알지 않나요?또 마지막으로 기사님들끼리 반품을 대신해 줄 수도 있나요?왜냐하면 그때 너무 놀라서 영상을 짧게 밖에 못 찍었는데, 나중에 10초가량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 : 뭐 수거해야 돼요? / ? : 제가 해드릴게요? : 아뇨아뇨아뇨 건강식품? : 아~ @#$#@$구나 이상한 새끼들이야 시X (이건 확실히 문 찼던 분 같아요)이런 내용으로 들리는데 목소리가 구분이 안돼서요 ㅠㅠ.. 이때 오셨던 분이 아빠가 말씀하신 진짜 기사님 같기도 한데...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두렵네요

배송기사님이 일일히 배송대상자 및 반품 수거자 개인정보는 알지 못합니다. 알아도 하루 300~300곳을 들리는 데 이 모든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외우는 기사는 없을 것 입니다.

배송기사는 비록 힘든일을 하지만 요즘은 어떤 직업보다 보수도 높고, 또 자신 배송구역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민원입니다. 민원이 들어가면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자신이 담당한 지역 혼자서 담당하지 복수로 다니지는 않습니다.

생각에 님이 어떤 일을 계기로 너무 민감해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택배업을 하는자는 아니지만 물류가 전공이여서 택배회사 및 기사의 일과 근태를 잘알고 있기에 답변드린 것 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인간성 더러운 기사도 있지만 대부분 여느 회사 근무자보나 더 열심히 일한다고 자부 합니다. 일한 만큼 급여를 받아가니까요.....

정 힘드시면 아빠와 같이 기사가 배송오는 광경을 한번 먼 발치서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기사와 사이가 안좋아 나중에는 감정이 겪했는지 배송도 제대로 안해줘서, 만나길 작정하고 배송시간대 두어 시간 기다리니 기사님 모습이 생각과 달이 왜소하고 땀이 범벅된 모습으로 오는 것이 보여서 동내 담당 배송기사냐고 묻고 나는 이곳에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니 깜짝 놀라는 모습이였습니다. 준비한 박카스 한병을 주고 내가 바뻐서 고생하는 기사님 마음도 몰라보고 막대했다고 사과하니 기사님 어쩔줄 몰라하더니 바쁘다며 인사하고 같습니다.

이후로는 언제 다툼이 있었냐는 듯이 배송도 잘해주고 등기가 와도 내가 요구한 곳에 놔두고 가는 정성도 보여준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참기 힘들면 아빠에게 부탁해서 같이 만나도록 해보세요. 기사가 그랬는지 아닌지는 만나서 문제가 해결되면 기사가 한 짓이고 해결이 안되었으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찾아 나서 해결하면 될 것 입니다. 주절 떠들었데, 문제는 한발 물러서 보면 해결책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답변드렸습니다.

옛말에 백성이 임금도 돌아서면 욕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그 막말은 그런 말을 한 당사자의 수준이지 님의 수준으로 보고 한것이 아니니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