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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듭니다 안녕학세요 중2 학생입니다.지금 시험기간이라 이거 쓰는 것도 좀 뭐하네요. 학업때문에

안녕학세요 중2 학생입니다.지금 시험기간이라 이거 쓰는 것도 좀 뭐하네요. 학업때문에 부모님과 매일 혼나거나 싸웁니다. 다 혼나고 방에 들어와서 찔찔 짤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저에게 해 주신게 많기에 어떻게든 더 버텨보려고 했는데 못하겠어요. 그냥 다 내려놓고싶습니다. 잘하는 것도 딱히 없고,그나미 할줄 아는 것은 그림그리기나 악기연주 같은 예체능입니다. 직업도 못정했고 공부 방법도 못찾겠고 학원에서는 이대로 가면 대학교 이 지역에 있는 곳도 못간다고 하고 암마는 주변 애들이랑 계속 비교하고 뭐만 하면 니 수준이 그정도야 라면서 기죽입니다. 솔직히 그거까지는 참을 수 있어요.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공부까지 억압하면서 핸드폰 전자기기 스크린타임 하루에 40분으로 설정해 놓고 뭐만하면 카톡 대화내용 보고 앱 까는거 일일히 다 검사하고 밤마다 걷는 건 왜그런거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스타, 유튜브, 틱톡같은 sns 앱을 깔아본 적이 없어요. 애들은 카톡 별로 안쓰고 인스타로 디엠? 그런거로 하는데 그나마 깐게 카톡입니다. 그리고 핸드퐄 검사는왜 하는 걸까요. 대화 내용 일일히 확인해 가면서 이거 누구냐고 물어보고… 진짜 미칠것 같습니다. 제 프라이버시가 없어요. 용돈도 타다쓰라고 하시면서 안줍니다. 제 방도 없어요. 제 개인 공간이 없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이 없습니다. 제가 뭘 하든지 다 가족들에게 오픈해야 합니다.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가뜩이나 학업때문에 스트레스인데 전자기기도 별로 못쓰게 합니다. 엄마에게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전 어기까지인것 깉습니다. 요즘 유서도 써 놓을까 생각중인데요., 진짜 자는 노력 했습니다. 공부하늘 밤 새본적도 있는데 돌아온건 무시와 비난 뿐이에요. 주변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부모님 속 썩이지도 않고 부모님이 더 행복하셨울 텐데 저는 왜 태어난걸까요? 그냥 제 지신이 너무 역겨워요. 잘하는 것도 없도 무엇 하나 특출나지 않은 살덩이. 항상 집에서 밥만 축내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수면제를 복용허고 술을 마시면 죽는다는데, 사실인가요? 웃기게도 죽을 때만큼은 아프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나 안아프게 ㅈ는 법 좀 알려주세요. 제발 저 너무 힘듭니다. 진짜 정신 나갈것 같아요.

흠... 잘 읽었습니다.

일단 질문자님의 엄마는 썅년이네요. 부모님 욕해서 기분이 나쁘신가요? 그래도 썅년이 맞습니다. 저는 욕할 땐 확실하게 하거든요.

애 낳을 자격도 없는 버러지 새끼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뜨거운 밤 비벼대다가 애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자기도 이루지 못할 망상과 같은 육아 계획을 아이에게 다 떠넘기죠.

그런 썅것들이 세상에 좀 있습니다. 어른들은 알고 있어요. 요즘 자격 없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질문자님은 지금 제가 대신 욕해주는 거에 속이 후련해 하셔야 합니다. 근데 지금 어떠세요? 부모님 욕 먹으니까 기분이 더러워요?

그럼 안 됩니다. 그러면 질문자님은 죽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질문자님을 살리기 위해 욕을 하는 겁니다.

사실 저는 질문자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에요. 질문자님이 ㅈ[살을 하든 말든. 니네 부모님이 썅년이든 말든. 내가 그걸 욕하며 간섭할 이유는 없어요. 그냥 글 써놓은거 쓱 보고나서 어~ 그래~ 잘 죽어라~ 하고 지나가도 상관없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보세요. 저는 지금 어그래~ 하고 지나가지 않고 당신의 부모를 욕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질문자님을 살리려고.

제가 여기 써놓은 욕을 보고 질문자님은 속이 후련하셔야 합니다. 당신의 엄마는 썅년이 맞아요. 질문자님도 따라해보세요.

우리 엄마는 썅년이다. 애 낳을 자격도 없는 년이 내가 행복할 기회를 빼앗았다. 내가 엄마보다 힘이 쎄지는 날에는 반드시 싸대기를 날려버리겠다. 내가 성인이 되는 날이 오면 저 시발년과는 상종도 하지 않겠다.

따라하고 계시나요?

속이 풀릴 때까지 따라하세요. 질문자님이 우울한 기분이 날라갈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엄마 얼굴에 싸대기도 날려주겠다고 단단히 벼르십시오. 그래야 당신이 살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가 욕 좀 먹는다고 그 썅년이 죽는것도 아니잖아요. 싸대기 때린다고 죽는 거 아니잖아요. 니네 엄마는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거에요.

그러니까 욕을 좀 해봅시다.

질문자님은 이 상황에 욕이라도 안 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욕을 입밖으로 내뱉으세요. 그래야 당신이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고작 이정도 뿐이에요. 내가 대신 가서 니네 엄마한테 욕을 해줄 수도 없고, 싸대기를 날려줄 수도 없어요. 그저 텍스트로 악마같이 속삭여 주는 게 전부입니다.

위에 써놓은 내용들이 배덕한 속삭임이라 여겨져도 딱 한번만 믿어보세요. 저는 당신의 부모님만큼이나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이 살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극악한 조언을 드리는 겁니다.

꼭 사십시오. 부모를 미워하고 자라는 사람은 세상에 많습니다. 그런 쓰레기같은 부모를 가지고 사는 사람도 세상에 많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부모를 내다버릴 날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부모 욕을 입에 달아서라도 반드시 사십시오. 친구들한테 디엠 한번 보내볼 자유는 누려야되지 않겠습니까.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