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잘 읽었습니다.
일단 질문자님의 엄마는 썅년이네요. 부모님 욕해서 기분이 나쁘신가요? 그래도 썅년이 맞습니다. 저는 욕할 땐 확실하게 하거든요.
애 낳을 자격도 없는 버러지 새끼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뜨거운 밤 비벼대다가 애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자기도 이루지 못할 망상과 같은 육아 계획을 아이에게 다 떠넘기죠.
그런 썅것들이 세상에 좀 있습니다. 어른들은 알고 있어요. 요즘 자격 없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질문자님은 지금 제가 대신 욕해주는 거에 속이 후련해 하셔야 합니다. 근데 지금 어떠세요? 부모님 욕 먹으니까 기분이 더러워요?
그럼 안 됩니다. 그러면 질문자님은 죽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질문자님을 살리기 위해 욕을 하는 겁니다.
사실 저는 질문자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에요. 질문자님이 ㅈ[살을 하든 말든. 니네 부모님이 썅년이든 말든. 내가 그걸 욕하며 간섭할 이유는 없어요. 그냥 글 써놓은거 쓱 보고나서 어~ 그래~ 잘 죽어라~ 하고 지나가도 상관없는 사람이잖아요.
근데 보세요. 저는 지금 어그래~ 하고 지나가지 않고 당신의 부모를 욕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질문자님을 살리려고.
제가 여기 써놓은 욕을 보고 질문자님은 속이 후련하셔야 합니다. 당신의 엄마는 썅년이 맞아요. 질문자님도 따라해보세요.
우리 엄마는 썅년이다. 애 낳을 자격도 없는 년이 내가 행복할 기회를 빼앗았다. 내가 엄마보다 힘이 쎄지는 날에는 반드시 싸대기를 날려버리겠다. 내가 성인이 되는 날이 오면 저 시발년과는 상종도 하지 않겠다.
따라하고 계시나요?
속이 풀릴 때까지 따라하세요. 질문자님이 우울한 기분이 날라갈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엄마 얼굴에 싸대기도 날려주겠다고 단단히 벼르십시오. 그래야 당신이 살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엄마가 욕 좀 먹는다고 그 썅년이 죽는것도 아니잖아요. 싸대기 때린다고 죽는 거 아니잖아요. 니네 엄마는 앞으로도 잘 먹고 잘 살거에요.
그러니까 욕을 좀 해봅시다.
질문자님은 이 상황에 욕이라도 안 하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욕을 입밖으로 내뱉으세요. 그래야 당신이 살 수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고작 이정도 뿐이에요. 내가 대신 가서 니네 엄마한테 욕을 해줄 수도 없고, 싸대기를 날려줄 수도 없어요. 그저 텍스트로 악마같이 속삭여 주는 게 전부입니다.
위에 써놓은 내용들이 배덕한 속삭임이라 여겨져도 딱 한번만 믿어보세요. 저는 당신의 부모님만큼이나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당신이 살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극악한 조언을 드리는 겁니다.
꼭 사십시오. 부모를 미워하고 자라는 사람은 세상에 많습니다. 그런 쓰레기같은 부모를 가지고 사는 사람도 세상에 많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부모를 내다버릴 날은 반드시 옵니다.
그러니 부모 욕을 입에 달아서라도 반드시 사십시오. 친구들한테 디엠 한번 보내볼 자유는 누려야되지 않겠습니까.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