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3학년쯤 제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같은 반이었고, 태권도 학원도 같이 다녀서 친했던 친구예요. 솔직히 너무 어릴 때라 첫사랑이라고 하긴 좀 우습긴 한데, 태권도 대회에 나갔을 때, 전 경기중이였는데 그 애가 제 부모님한테 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 저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더라고요. 직접 들은 건 아니고, 경기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부모님이 말씀해주셨어요. 그 어린 나이에도 심장이 막 뛰었던 기억이 나요. 오늘 갤러리를 뒤적이다가 추억에 잠겼는데, 그 당시 선생님께서 친구들한테 롤링페이퍼를 써주라고 하셔서, 그 애가 저한테 쓴 롤링페이퍼가 있더라고요. 그 친구는 이사를 갔다고 들어서 그 뒤로는 연락 한 적이 없었는데, 인스타를 찾아보니까 근처 옆 동네 중학교에 다니더라고요. 인스타 계정을 찾아봤는데, 팔 걸고 디엠 보내고싶어요..! 너무 오버인가요…? 그때 이후로 벌써 6년이나 지났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