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아들 문제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너무나 경황이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 아들이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의 뺨을 손바닥으로 3대 때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물론 폭력을 행사한 아들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정황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피해 학생이 자신의 친구들만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제 아들의 여자친구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심한 외모 비하와 욕설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제 아들은 그 카톡방에 없었지만, 그 내용을 다른 친구를 통해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모욕적인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홧김에 친구를 때리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합니다이유가 어찌 되었든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기에, 저희 부부와 아들은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부모님께서는 매우 격분하신 상태로, 저희의 사과를 전혀 받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며 저희를 강하게 질책하시며, 이번 일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학교에는 학교폭력으로 정식 신고 절차를 밟고, 경찰에는 폭행죄와 모욕죄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완강하게 밝히신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아들이 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이기에,이번 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좋지 않은 기록이 남거나 형사 처벌 이력이 생겨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까 봐 부모로서 피가 마르는 심정입니다. 가능한 한 원만하게, 그리고 아들이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 사안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관련태그: 소년범죄/학교폭력, 수사/체포/구속, 고소/소송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