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드립니다. ▼
A. 제가 학창시절때 겪었던 인생의 흐름과 질문자님의 흐름이 굉장히 비슷한 것 같네요.
벌써 몇십년도 더 된 일인데, 올리신 질문의 내용을 보고는 그시절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저 역시도 5~6살 부근쯤 한국에서 피아노를 부모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초,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국내 대회를 나가서 1등도, 2등 및 수상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고1~2 시절에는 여러 대학에서 미리 사전에 교수님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도 받았었는데,
고2 시절이 끝나갈 무렵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이게 맞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해외유학도 부모님께서 보내줄테니 다녀오라 하시는 이야기,
그리고 저를 집중적으로 키워주셨던 학원 선생님도 계셨었는데
그 선생님은 심지어 세계대회에서도 수상경력과 + 러시아에 다년간 유학을 다녀오셨던 분이셨음에도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학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내가 성공한다고 한들 그 성공의 기준이 어딘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됐었습니다.
고작 미래에 어느 지방에서 학원 선생님을 하며,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지금 미친듯이 피아노에만 매진하고 있는건지, 그게 진짜 내가 바라는 미래인지....
아마 사춘기 시절과 겹쳐서 더더욱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단순히 공부로는 상위 1% 안에만 속해도 먹고 살만한 인생을 만들 수가 있는데,
피아노라는 분야는 상위 0.1% 안에 들어도 그 속에서도 조차 날고 기는 천재, 영재들이 수두룩 합니다.
진짜 피아노라는 분야에서, 업계에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초~중~고등학교 시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되었어야했는데 저는 그냥 우물안 개구리정도 였었습니다.
노력으로 몇 날 며칠을, 몇주, 몇달을 연습해서 기계적으로 외워서 치는 저같은 사람이 이해를 전혀 못하는 vs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 타고난 감각으로 쳐내는 피아노 느낌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노력만으로 안되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닫고는 전혀 다른 인생을 설계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피아노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글을 통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현실과, 미래는 굉장히 차갑고 냉철하게 보셔야만 합니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마음과, 갈고닦은 실력을 통해 과연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지,
융합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으신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시고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학도 전혀 다른 전공의 길로 들어갔었으며,
중간에 머리식힐겸 혼자 왔던 일본여행에 매료돼서
일본으로 워홀 → 취업 루트를 통해 완전히 다른 인생을 몇십년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기에 가끔 취미로 집에 구비된 피아노를 치면서 기분전환을 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저는 너무 늦게 깨달았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도 몇 백번, 몇 천번 이상 충분히 고민을 해보신 뒤 피아노를 계속 파고 들 것인지,
거기에 더해서 유학까지 가면서까지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본인의 미래를 피아노 하나만을 위해서 전부 투자할 수 있는지 각오를 한번 다져보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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