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생이고 부모님이랑 따로 살아서 주말에만 만나요 오늘 학원을 갔다가 집에 왔는데 집에 엄마가 계신거에요 원래 저희 엄마는 일 나가거나 놀러가는 일이 많아서 집에 많이 없어요 집에서 밥도 안 먹고요 근데 엄마가 다녀왔냐는 말도 안 하길래 방으로 들어가니까 엄마가 손을 씻으랬는데 오늘 왜 안갔냐고 말했는데 엄마가 이유 말해줘서 딱히 할 말도 없고 그래서 한숨 쉬고 나갔어요 왜냐면 학원에서 엄청 아침에 와서 저녁 다 되서 와서 피곤하고 짜증나는 상태였는데 엄마가 저보고 엄마가 만만하냐면서 말하다가 눈물을 흘리는거에요 저희 엄마가 눈물이 많은 편이여서 저는 당황은 안하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있었는데 엄마가 자꾸 자기는 엄마가 아닌 것 같냐 내가 너한테 엄마가 아니면 뭐로 느껴지냐 이러는데 저도 눈물이 고인 상태여서 못참고 눈물 흘렸어요 계속 아무 말 안하고 있다가 엄마가 씻으러 갔는데 물 틀고 울고 있을 것 같아요그리고 제 부모님들은 제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세요 하나도 모르시고 제가 뭐가 관심 있는지도 모르시고 어릴때부터 할머니 곁에서 살아온 저라 저도 엄마에 대해 아는게 없어요 근데 할머니가 엄마한테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거는 하나라도 알법도 한데 하나도 몰라요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게임을 하든 공부를 하든 관심도 없어요 저번에도 부모님보고 가방좀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울면서 내가 왜 엄만지 모르겠대요 이럴꺼면 낳지를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잘못한건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