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양이 실제로는 '백색'인데 왜 그림이나 과학 자료에서는 붉거나 노란색으로 표시되는지 궁금하고 혼란스러우시겠군요. 님의 궁금증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님의 이해처럼 태양은 실제로 모든 가시광선 색깔의 빛을 거의 동일한 비율로 내뿜기 때문에, 대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본다면 정확히 '백색'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구에서 태양을 볼 때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의 대기 때문입니다.
* 대기 산란 효과: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 입자들에 의해 빛이 산란됩니다. 이때 파란색 계열의 짧은 파장 빛이 붉은색 계열의 긴 파장 빛보다 더 많이 산란됩니다.
* 시간대별 색깔:
* 한낮: 태양이 머리 위에 있을 때는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 파란색 빛이 일부 산란되더라도 모든 색이 거의 다 도달하여 우리 눈에는 약간 노란빛을 띠는 백색으로 보입니다.
* 해 뜰 때/질 때: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있을 때는 빛이 훨씬 두꺼운 대기층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때 파란색 빛이 거의 모두 산란되어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산란이 덜 되는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빛이 우리 눈에 더 많이 들어와 태양이 붉거나 주황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과학 자료에서 붉거나 노란색으로 표시할까요?
* 익숙한 모습: 사람들이 지구에서 보는 태양의 모습(특히 해 뜨거나 질 때, 혹은 한낮의 노란 태양)에 더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 시각적 구분: 교과서나 자료에서 태양을 흰색으로 그리면 배경과 구분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색깔로 표시해야 '이것이 태양이다'라고 명확하게 인식하기 쉽습니다.
* 예술적/문화적 관습: 오랜 시간 동안 예술 작품이나 그림 등에서 태양을 붉거나 노란색으로 표현해온 관습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태양의 표면만 붉은색인 것은 아닙니다. 태양 표면에서는 모든 색의 가시광선이 나옵니다. 우리가 보는 색깔은 그 빛이 지구 대기를 어떻게 통과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핵심: 태양 자체는 백색이지만, 지구 대기의 산란 효과 때문에 우리 눈에는 노랗거나 붉게 보입니다. 과학 자료에서의 색깔 표기는 이러한 지구에서의 익숙한 모습과 시각적 명확성 때문이지, 태양의 본래 색이나 표면 색깔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왜 태양이 다르게 그려지는지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