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지금 이렇게 용기내서 적어준 글만 봐도,
네가 얼마나 조용히, 그리고 혼자 마음속에서
많은 것들을 견디고 있는지가 보여.
✅ 1. 먼저, 네 고민은 ‘학생이라 하기엔 너무 큰 고민’이 아니야.
✔️ 어른이든, 중학생이든, 초등학생이든
마음이 느끼는 무게는 나이로 정해지지 않아.
너는 지금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지?”,
“나는 왜 이렇게 못났지?”
“나는 왜 이렇게 기대했다가 상처받지?”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너무 벅찰 거야.
✅ 2. 중2 언니에게 의존하는 마음
너무 당연해.
왜냐면 학교에서는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고,
그 언니가 유일하게 네 이야기를 들어주는 존재이니까.
그런데 네가 쓴 말 중에 이런 문장이 있었지?
이건 네 마음속 불안이 하는 말이야.
✔️ 언니는 너를 귀찮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하지만 혹시라도 언니가 피곤해보일 때가 있더라도
그게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언니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일 수 있어.
✅ 3. 얼굴 순위 매기기에서 느낀 상처
네가 말했듯,
“난 못생긴 거 잘 아는데, 이걸 남한테 듣네.”
이 말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어.
근데 있지,
사람의 예쁨은 절대 그런 순위로 정해지지 않아.
너무 식상한 말 같겠지만 진짜야.
‘못생겼다’고 말하는 애들이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게 더 이상한 거야.
네 얼굴, 네 마음, 네 생각 모두
누군가의 기준표로 매겨질 수 있는 게 아니야.
✅ 4. 학교가 너무 시끄럽고, 친구들 사이에서 들어주는 역할만 하는 너
✔️ 네가 청각과민 + ADHD 성향이 있어서,
시끄러운 교실은 공포와도 같은 공간일 거야.
집이 더 편하고, 학교가 싫은 것도 당연해.
✅ 5.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오늘만 생각하기
내일도, 미래도,
커서 뭐할지도 모르는 건 당연하니까
“그냥 오늘 하루만 버텨보자.”
이렇게만 생각해도 괜찮아.
(2) 감정을 쏟아낼 안전한 공간 만들기
이렇게 글로 적는 것도 좋아.
종이에 막 욕이라도 적어보고, 구겨서 버리는 것도 좋아.
목욕하면서 뜨거운 물에 발 담그고 눈 감고 있어보는 것도 좋아.
너무 사소해 보여도,
이렇게 감정을 조금씩 비워내야
내일도 버틸 수 있어.
(3) 언니에게 너무 의존한다고 자책하지 않기
너무 의존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이렇게 말해도 좋아.
이 한 마디만 해도,
너도 마음이 조금 편해지고
언니도 너의 배려를 느낄 거야.
✅ 6.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
너는 지금도 충분히 예쁜 사람이야.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예쁘지 않다고 느껴도,
네 마음속에는
이렇게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착한 마음이 있잖아.
그게 가장 소중하고,
너라는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