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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문예창작 학과 제 친구가 말해줬는데 이번 년도에 문예창작학과가 새로 생겼다고 말을 해줬는데

제 친구가 말해줬는데 이번 년도에 문예창작학과가 새로 생겼다고 말을 해줬는데 광운대 홈페이지나 그런데 들어가도 안보이네요 ㅠㅠ 어떻게 된걸까요?ㅠㅜㅜ 저만 못 찾는건가요..? ㅠㅠ

저는 한국출판학회의 상임이사이자 언론사 더스쿠프의 랩장, 그리고 과거 <문학신문> 발행인‧편집장을 지낸 뒤 지금은 ‘뉴스페이퍼 문예창작 논술 아카데미’에서 실기 지도를 하고 있는 이민우 선생입니다. 현장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으로 차분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광운대학교에 ‘문예창작학과’라는 이름의 정규 학부 전공이 올해 새로 생겼다는 소문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 아닙니다. 2025학년도 광운대 수시·정시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신설로 명시된 전공은 빅데이터경영·자율전공학부 등 이공‧경상계열에 국한돼 있고, 인문계열 가운데 문예창작 관련 학과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다만 광운대 인문사회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안에는 3·4학년 과정으로 ‘현대문학창작연습’, ‘문예창작연습’ 등 창작 실기 과목이 개설돼 있어 문학 창작 지도를 일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국문학 전공의 교육과정 안에 창작 세미나가 포함된 형태이지, 독립된 문예창작 학과(모집단위)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문의 근거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광운대학교 부설 ‘정보과학교육원(학점은행제)’을 보시면 실무 특화 전공 가운데 ‘문예창작학(웹소설 전공 등)’이 신설‧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4년제 학사 학위를 대통령령으로 인정받은 학점은행제로 2년 안팎의 집중 이수 후 광운대 총장 명의의 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내신‧수능 성적을 전혀 보지 않고 면접 100%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 때문에 “광운대에 문창과가 새로 생겼다”는 식의 오해가 생긴 듯합니다. 실제 모집 요강에도 ‘문예창작학(웹소설) 40명 정원’이 명기돼 있습니다.

정리하면, 광운대 본교 학부에는 독립된 문예창작학과가 없고 — 국어국문학과의 창작 수업을 듣거나, 학점은행제인 정보과학교육원 ‘문예창작학’ 트랙에 지원하는 두 길이 존재합니다. 전자는 전통적인 문학 연구와 창작을 함께 배우며 4년 정규 과정을 수료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실무·웹콘텐츠 중심 커리큘럼을 단기간에 마쳐 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입니다. 학위의 법적 효력은 동일하나, 재학 중 받을 수 있는 교양·전공 심화의 깊이, 동문 네트워크, 그리고 무엇보다 ‘캠퍼스 라이프’의 경험치는 상이합니다. 어느 쪽이 자신의 목표와 맞는지는 ‘나는 순수문학 연구·창작을 깊이 하고 싶은가, 아니면 콘텐츠 산업 현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가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혹 정규 문예창작과 진학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중앙대·동국대·한예종·서울예대 등 이미 실기 중심 전형을 운영해 온 대학들이 여전히 대표적 선택지입니다. 학점은행제를 포함한 대안 과정을 고려한다면,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외에도 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웹소설),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글쓰기 교육) 등 다양한 비전통 경로가 있다는 점도 참고하십시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글쓰기 지향과 생활 패턴에 맞춘 ‘공부 동선’입니다. 어떤 길을 택하시든, 입시 실기 일정에 맞춰 작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쌓고, 동시대 한국문학 흐름을 넓게 읽어 두는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것이 헛소문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준비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