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지금 굉장히 용기 있는 결정을 하셨고, 글을 통해 마음의 무게가 얼마나 컸는지 느껴집니다.
먼저, 이렇게 청소년 쉼터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고 질문해 주신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청소년 쉼터, 먼 곳으로 가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어느 지역이든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어요.
1. 청소년 쉼터는 대부분 관할지역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친구가 부산 쉼터에 바로 입소하는 것은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원칙적으로는 가까운 지역의 쉼터를 먼저 안내하고, 해당 지역 사정(정원 부족, 안전 문제 등)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연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정말 그 지역 쉼터를 원하는 이유가 있으면 설명해 주세요.
예를 들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너무 위험해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특정 지역 쉼터에서 심리상담/학업지원/자립지원이 잘 되어 있다는 정보를 봤다” 같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다면,
쉼터 측에서도 고려해줄 수 있습니다.
3.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을 통해 원하는 지역 쉼터를 직접 연결 받을 수 있어요.
24시간 운영되고, 전화·문자·카카오톡 상담도 가능해요.
“○○지역 쉼터로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라고 상담사에게 말하면 직접 연결도 도와줍니다.
쉼터에 입소하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쉼터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에요.
지금처럼 불안한 마음, 가족과의 갈등, 진로 고민, 학업 중단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심리적·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식주 제공: 안전한 숙소, 식사, 기본용품 제공
심리상담: 전문 상담사와의 1:1 상담
학업 지원: 복교/검정고시 준비 등
진로 자립 교육: 아르바이트, 취업, 자립 훈련 등
의료/법률 지원: 필요한 경우 연계
도움이 필요하다면
혹시 쉼터 선택이 어렵거나,
부모님과의 갈등이나 정서적인 어려움,
진짜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편하게 연락 주세요.
필요하다면 이메일 상담 후, 전화 상담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쉼터는 당신이 더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고,
지금 당신이 내리는 결정은 절대 도망이 아니라 ‘살아보려는 용기’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어른은 분명히 있고,
조금만 손을 뻗으면 도와줄 손이 꼭 있습니다.
필요할 때 망설이지 말고 연락 주세요.
제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