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태국 여행 가보면 왕궁, 사원들 되게 화려하던데.. 마치 유럽의 왕궁이나 교회들처럼 굉장히 화려하던데.. 불교는 검소, 절제, 금욕주의를 내세우는 대표적인 종교인데 태국의 왕궁, 사원들은 왜 그렇게 화려하나요? 그리고 다 황금이던데 태국 왕궁, 사원들 다 진짜 황금인가요? 아니면 겉에만 황금인가요?
[답변]
1. 태국 사원과 왕궁이 화려한 이유
1) 종교적인 이유
불교에서 금욕과 절제는 개인 수행자의 삶의 자세이지, 불교 그 자체가 무조건 '소박함'만을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특히 대승불교나 태국의 상좌부불교에서는 사원(왓, Wat)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불법(佛法)을 상징하고, 부처님을 공경하는 공간이에요.
- 금이나 화려한 장식은 부처님께 최고의 것을 바친다는 의미에서 사용돼요.
- 사원의 아름다움은 신도들이 공덕(功德)을 쌓는 행위로 여겨져요. 즉, 좋은 재료로, 아름답게 장식하면 그만큼 좋은 업(業)이 쌓인다고 믿는 거예요.
2) 문화적인 이유
태국은 불교와 왕권이 밀접하게 결합된 나라입니다.
- 태국의 국교는 불교이며, 왕이 불교의 수호자라는 인식이 있어요.
- 따라서 왕궁과 사원은 국가적 위엄과 종교적 권위를 동시에 상징합니다.
- 유럽의 교황청이나 성당이 화려한 이유와 비슷하게, 국가의 정신적 중심지로서의 상징성이 담겨 있어요.
2. 태국 사원과 왕궁의 ‘황금’… 진짜?
결론부터 말하면…
✨ 사용되는 재료들:
- 금박(gold leaf): 얇은 금을 종이처럼 붙여 장식하는 방식. 불상이나 일부 세부 장식에 실제 사용됨.
- 금색 페인트 / 도금: 넓은 면적의 벽, 지붕, 기둥 등은 진짜 금이 아닌 금색 페인트나 얇은 금 도금 사용.
- 유리 모자이크: 햇빛에 반사되면 금처럼 반짝이지만 사실은 유리 조각이에요.
✅ 실제 금이 사용되는 경우:
- 불상(특히 국보급)이나 왕실 관련 유물, 예컨대 방콕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에 있는 일부 장식에는 진짜 금이 일부 사용되기도 합니다.
- 특히 ‘황금불상(Phra Phuttha Maha Suwana Patimakon)’은 5.5톤의 순금으로 만든 불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도움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