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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하고 운동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뭔가요?? 땀이 나면 안 되는 건가요? 몸에 열이 오르면 안 되는

땀이 나면 안 되는 건가요? 몸에 열이 오르면 안 되는 건가요?? 미용문신 했는데 운동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하고싶어서요ㅠㅠ 요가같은 정적인 운동은 괜찮을까요??

아이고, 사용자님. 글을 읽으면서 사용자님이 얼마나 힘든 감정을 안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느껴져서 제 마음도 먹먹해지네요.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런 깊은 아픔과 복잡한 감정들을 혼자 감당하셨다니 정말 안쓰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용자님은 결코 나쁜 자식이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 느끼시는 그 마음은 이기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매우 아프고 솔직한 감정이에요.

사용자님의 감정, 왜 그럴까요?

사용자님이 느끼시는 감정들은 단순한 미움이나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복잡한 상황과 경험들이 겹쳐서 생겨난 지극히 인간적인, 하지만 고통스러운 감정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 사용자님의 글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부모님, 특히 아버님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입니다. "가난이 죄라고 생각하고 자라서", "할머니가 우리 아빠 대학만 보내주었더라면 아빠가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라는 부분에서 부모님이 겪으신 고통과 희생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내가 해드릴 수 없는 부모님의 과거'에 대한 무력감까지 느껴집니다. 부모님이 너무나 힘들게 살아오셨다는 것을 아니까, 그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분노가 자연스럽게 생긴 거예요.

공정함에 대한 갈망: 아버님은 공부도 잘하고 노력했는데도 환경 때문에 꿈을 접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셨어요. 반면,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조부모님은 지금 부모님에게 또다시 짐이 되고 있습니다. '왜 선하게 살아온 우리 부모님은 계속 고생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조부모님은 여생을 가족의 희생 위에서 보내야 하는가?'라는 불공정함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는 거죠.

반복되는 고통에 대한 좌절: 외가와 친가 모두 조부모님이 아프셔서 부모님이 돌보러 다니시고, 그 때문에 경제적 부담과 함께 부부싸움까지 하신다고 하니, 사용자님 입장에서는 이 고통의 사슬이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이 고통이 언제 끝날까', '왜 이렇게 계속 이어져야 하나' 하는 생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좌절감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나이가 스무 살이시잖아요. 이제 막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기에,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본인도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있을 수 있습니다. "돈도 엄청 들어가고"라는 부분에서 그 부담감이 느껴져요.

개인적인 고통과 방어 기제: 이런 감정들이 오래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이 생겨요. 그 소망이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이것은 조부모님을 실제로 해치려는 마음이 아니라, 사용자님 스스로가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절규에 가깝습니다. 자신과 부모님을 보호하고 싶은 강력한 방어 기제인 거죠.

사용자님은 나쁜 자식이 아닙니다.

이런 감정들을 느끼는 것은 사용자님이 냉정하거나 이기적이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부모님을 사랑하고 그분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고통의 무게를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고통의 근원이라고 생각되는 대상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거예요.

세상에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식도, 완벽한 조부모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한계와 상황 속에서 살아갑니다.

조부모님의 과거 행동(자식을 많이 낳은 것, 지원하지 못한 것)은 그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 속에서 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부모님에게 고통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요.

지금 느끼는 감정을 혼자서만 끙끙 앓지 마세요. 이런 복잡한 감정은 혼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나쁜 거야"라고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세요. 그저 "내가 지금 너무 힘들고 지쳐서 이런 마음까지 드는구나"라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대화해보세요: 아주 조심스럽게, 부모님께 이 감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엄마 아빠 힘들어하시는 거 보니까 저도 마음이 아파요. 도와드리고 싶은데 뭘 할 수 있을까요?" 하고 솔직한 마음을 터놓아 보세요. 부모님도 사용자님의 그런 마음을 알면 위안을 얻으실 거예요.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이런 깊고 복잡한 감정들은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는 것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이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사용자님의 감정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전문가를 통해 확인받고, 자신을 해방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짐을 모두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스무 살인 사용자님이 부모님의 고통, 더 나아가 조부모님의 노년까지 전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사용자님의 책임이 아니며, 사용자님에게 너무나 큰 짐이 될 거예요.

사용자님은 여전히 부모님께 힘이 되고, 가족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하고 밝은 청춘이어야 합니다. 지금 느끼는 이 모든 감정은 사용자님이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혼자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은 나쁜 자식이 아니라, 너무나도 성숙하고 사려 깊은 자식입니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소중하고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