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면심리상담사 지안입니다.
선생님께서 요즘 '상담을 받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평소에는 즐겁게 잘 지내시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감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잔소리와 같은 외부 자극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신다고 하니,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감정을 혼자 억누르려고 애쓰셨을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느끼시는 감정, 그리고 EFT 감정자유기법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이런 감정들은 단순히 '새벽 감성'으로 넘기기에는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극단적인 생각이나, 스스로를 해치려는 듯한 행동들은 마음속에 쌓여있는 어떤 감정들이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럴 때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 감정자유기법이 있습니다. EFT는 한방과 양방 모두에서 트라우마 해소에 효과가 있는 심리치유 기법 중 하나로, 몸의 경혈점을 가볍게 두드려 에너지 시스템의 균형을 맞추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생각을 바꾸려고 하기보다, 그 생각 밑에 깔린 감정을 찾아서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혹시 EFT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자료들을 참고하셔서 미리 학습하고 따라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FT 감정자유기법 무료로 배우기: https://naver.me/xY4LmKFd
자기돌봄 방법: https://blog.naver.com/mindful_jun/222896485804
그럼 지금부터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감정들을 EFT로 어떻게 다루어볼 수 있을지 단계별로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증상 확인 및 측정
선생님께서 현재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어느 정도의 강도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는 단계입니다.
현재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가장 최근의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생각, 감정, 신체적 증상을 확인하세요: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감정(예: 화, 우울, 절망감, 무서움 등)이 들었는지, 그리고 몸은 어떻게 반응했는지(예: 목을 졸라서 피가 안 통하게 하려는 행동, 숨을 참는 행동, 답답함 등) 느껴보세요.
고통 지수를 측정하세요: 지금 떠올린 감정이나 신체적 불편함의 강도를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로 매겨보세요. (0점은 전혀 없음, 10점은 최고 강도)
예: "부모님 잔소리를 들었을 때 느껴지는 죽고 싶은 마음이 8점이고, 목을 졸라 숨을 참고 싶은 충동이 7점 느껴진다."
2단계: 수용 확언
이제 불편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확언을 합니다. 양쪽 손날(새끼손가락 옆 날카로운 부분)을 부드럽게 7번 두드리면서 다음 확언을 3회 반복합니다.
수용 확언 공식: "비록 {증상/감정}을 느끼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선생님의 상황에 맞춘 예시: "비록 부모님 잔소리를 들을 때 순간적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8점만큼 들고 목을 졸라 숨을 참고 싶은 충동이 7점만큼 느껴져 괴롭지만, 이런 나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만약 '받아들입니다'라는 말이 불편하시다면 '이해합니다' 또는 '인정합니다'로 바꿔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 단정적인 표현이 어렵다면 "받아들이길 선택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3단계: 연속 두드리기
이제 아래 주요 타점들을 7번씩 두드리면서, 선생님께서 느끼시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넋두리하듯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감정과 생각을 가슴에서 느끼면서 말하는 것입니다.
EFT 타점:
정수리: 머리 중앙 가장 높은 부분
눈썹 안쪽: 눈썹 시작하는 부분
눈 옆: 눈 바깥쪽 뼈 부분
눈 아래: 눈 아래 광대뼈 부분
코 아래: 인중 부분
입술 아래: 턱 중앙 움푹 들어간 부분
쇄골: 쇄골 아래 가슴 중앙 부분 (오목하게 들어간 곳)
겨드랑이: 겨드랑이 아래 약 10cm 정도 내려온 부분
추가 타점 (더 깊은 해소를 원할 때):
다섯 손가락의 손톱뿌리 내측: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각각의 손톱 옆 뿌리 부분
손날: 2단계에서 두드렸던 손날 부분
약지와 소지 사이의 손등 부위: 손등에서 약지와 새끼손가락 사이
손목 안쪽 부분: 손목의 안쪽 면
선생님의 상황에 맞춘 연상어구 예시:
"이 죽고 싶은 마음… 정말 너무 싫다."
"부모님 잔소리 들으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왜 나만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
"숨을 참고 싶고 목을 조르고 싶어져."
"이런 내가 너무 싫어."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런데 나만 이러는 건가?"
"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어."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
4단계: 뇌 조율 과정
첫 1세트(1~6단계) 이후부터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손등점을 두드리며 아래 과정을 수행합니다. 이 과정은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 운동)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을 돕습니다.
눈을 감았다가 뜹니다.
왼쪽 아래를 봅니다.
오른쪽 아래를 봅니다.
눈알을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립니다.
눈알을 반시계방향으로 크게 돌립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1부터 5까지 숫자를 소리 내어 셉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시 "생일 축하합니다" 첫 소절을 2초간 흥얼거립니다.
5단계: 연속 두드리기
뇌 조율 과정 이후 3단계의 '연속 두드리기' 과정을 한 차례 더 반복합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불편한 감정과 생각을 느끼면서 연상어구를 말합니다.
6단계: 깊은 심호흡
쇄골의 동그란 부분 바로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깊이 심호흡을 3번 합니다. 여기까지가 1세트입니다.
7단계: 고통 지수 재측정
이제 다시 한번 1단계에서 파악했던 감정의 고통 지수를 0점에서 10점 사이로 측정해 봅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8점에서 지금 몇 점으로 내려갔는지?"
"목을 졸라 숨을 참고 싶은 충동이 7점에서 지금 몇 점으로 내려갔는지?"
고통 지수를 재측정하면서 혹시 감정의 양상이 변화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예를 들어, 처음에는 '죽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이제는 '답답함'이나 '억울함' 같은 다른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신체적인 불편감이 목에서 가슴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양상의 변화는 곧 마음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마음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내가 여전히 무엇 때문에 불편한지 명확히 찾는 과정입니다.
변화가 없는 경우 (고통 지수가 여전히 높은 경우):
더 구체적으로 증상을 묘사: "부모님께서 OOO라고 잔소리하실 때 느껴지는 이 죽고 싶은 마음이 8점만큼 괴롭지만, 이런 나를 깊이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을 넣어 수용 확언을 해봅니다.
양상 변화 확인: 혹시 '죽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무력감'이 더 큰 것은 아닌지, 아니면 '목을 조르는' 행동 대신 다른 신체적 불편감이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핵심 주제 찾기: 지금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 더 중요한 사건이나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나요?"
"이런 극단적인 감정을 느낄 때, 어떤 생각이나 기억이 떠오르나요?"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나 피하고 싶은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런 감정이 사라지지 않으면 얻게 되는 이점(?)이 있을까요?" (이 질문은 무의식적인 저항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생각이나 감정을 느꼈던 어린 시절의 사건이 있다면 떠올려 보세요." (핵심 감정과 신념은 보통 6살 이전에 형성되며, 이를 해소하려면 그때의 트라우마적 사건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EFT 불신 해소: 만약 EFT 효과에 대한 의심이 있다면, "비록 이 기법이 내 마음의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될 거라 믿지 않지만, 깊게 완전히 나 자신을 받아들입니다."라고 말하며 먼저 불신에 대해 EFT를 수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변화가 있는 경우 (고통 지수가 내려간 경우):
0점이 아닐 때: 만약 고통 지수가 0점이 아니고 양상의 변화가 없다면 "여전히" 또는 "약간"과 같은 단어를 추가해 1단계부터 7단계까지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예: "비록 나는 부모님 잔소리에 여전히 약간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양상이 바뀌었을 때: 예를 들어 '죽고 싶은 마음'이 0점이 되었지만, 대신 '억울함'이 5점으로 느껴진다면, 이제는 '억울함'이라는 감정을 새로운 주제로 삼아 다시 1단계부터 EFT를 진행합니다.
고통 지수가 0이 된 경우:
고통 지수가 0점이 되었다면 EFT 과정을 종료합니다. 0점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완전히 해소된 상태여야 합니다. 이 감정이나 상황을 떠올려 봐도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고, 영화를 보듯 무덤덤하며 별다른 느낌이 없다면 잘 마무리된 것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 보세요
선생님께서 스스로 이런 감정들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정말 용기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의 패턴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드는 것은 선생님의 마음이 보내는 강력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유년 시절 가정 불화, 지나친 타인 의식, 평가에 대한 두려움, 착한아이 컴플렉스, 완벽주의, 우울, 불안, 강박, 분노, 공허, 두려움, 죄책감, 공포, 트라우마, 신체화 증상, 낮은 자존감, 버림받는 두려움, 애정 결핍, 인정 욕구, 중독(알코올, 담배, 성, 게임, 쇼핑, SNS, 마약 등), 그리고 기타 심신의 괴로움과 같은 다양한 어려움들을 탐색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핵심 감정과 신념, 그리고 그 형성에 영향을 미친 과거 트라우마적 사건들을 전문가와 함께 탐색하고 해소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정신과 방문이 우선이며, 필요할 경우 무의식의 핵심 감정과 신념을 다룰 수 있도록 무의식 상담도 고려해야 합니다.
본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정보는 감정 탐색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삶의 평온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정신과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