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졸혼한 남자친구와 연애 저는 25살 요가 강사이고 남자친구는 39살 의사입니다이사한 지역의 병원 진료를

저는 25살 요가 강사이고 남자친구는 39살 의사입니다이사한 지역의 병원 진료를 보러 갔다가 오빠가 첫눈에 반했다며 번호를 물어봤고 몇번의 데이트 후연애를 하게 되었어요나랑 이렇게 똑같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잘 맞고, 같이 있으면 너무 행복해요확실히 14살이나 연상이라 그런가 듬직하고 다정함은또래와 비교도 안되네요저의 20살 첫 연애도 12살 연상이였던 터라 나이는 숫자에 불가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상관없는데 문제는 졸혼...오빠는 20대에 이른 결혼을 했었다고 하네요 살다보니서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진 서류상 이혼보다는 졸혼을 하자라고 선택했다고 해요저도 졸혼에 대해 처음 들어봤는데(서로의 각자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고 경제, 연애 등 각자의 생활을 하는 서류상만 혼인관계)라고 하네요.. 다 합의된 상황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나면 경제적 지원도 없을것이기 때문에 나랑 계속 행복하게 연애하다가 제가 마음의 준비가 되면 하고싶은 일 하면서 같이 살자라고 하더라도요보면 진짜 일하는 시간 제외하곤 저만 만나고 긴 여행도 마다하지 않고 가정이 있어서 제한되는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지금 저는 너무 행복하고 너무 사랑받아서 꿈만같은데이렇게 계속 연애하다 결혼해도 되는걸까요나중에 때가 되면 주변에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특히 부모님.. 이런부분도 참 많이 걱정이 됩니다

질문자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지금 느끼고 계신 사랑과 행복은 어떤 형태로든 진짜예요.

그걸 의심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사랑과 현실은 따로 분리해서 바라봐야 더 단단해집니다.

이 사랑이 지속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꼭 차분히, 철저히, 똑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어요

지금 사랑은 진심이고 깊다, 인정합니다.

“나랑 이렇게 똑같은 사람이 있나 싶다”는 말은 사실 오래된 인연처럼 느껴질 때 나오는 감정이에요.

나이차는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어요. 이미 첫 연애도 연상이었고, 연상에게 끌리는 성향도 분명하니까요.

또래보다 더 다정하고 성숙한 연애가 가능한 것도 맞고, 그가 보여주는 헌신과 진심 역시 지금까지는 굉장히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생각해봅시다.

질문자님은 지금 ‘행복해서 더 걱정되는 상태’에 있어요.

왜냐면 “이 사람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 또 있을까?“라는 감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현실적인 판단을 미루게 됩니다

‘졸혼’이라는 개념, 정말 괜찮을까요?

졸혼 = 법적으로는 유부남이라는 뜻이죠?

상대방이 아무리 “서류상만”이라고 해도, 법적으로 아직 배우자가 존재하는 상태예요.

“이미 다 합의된 상황이니 괜찮다”고 말하더라도, 그 배우자와의 약속은 오직 그들만의 세계일 뿐,

질문자님은 법적으로 제3자이며 불법적인 연애로 분류될 수 있는 구조예요.

상대방의 배우자가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고, 혹시 모를 법적, 사회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요.

즉, 졸혼은 사랑에 문제가 아니라 ‘제3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이 마주할 현실들

1. 결혼 전까지 계속 연인으로 지내야 함

• 상대방은 당장 이혼할 생각이 없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서류상 혼인을 유지하겠다는 입장.

• 이게 5년일지, 10년일지 모릅니다. 그 시간 동안 질문자님은 ‘공식적인 연인’이 되지 못한 채 기다려야 해요.

2. 가족, 친구, 사회적 시선

• 부모님께 말할 때, “지금은 졸혼 중이라 곧 이혼할 사람이에요.” 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특히 부모님 입장에서 “아직 유부남인 사람과 만난다”는 건 충격일 수 있어요.

• 친구나 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소개하거나 함께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을 거예요.

3. 미래의 불확실성

• 아이가 성인이 된 뒤에도 이혼이 확실히 진행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 아이가 반대할 수도, 배우자가 태도를 바꿀 수도, 예상 못한 경제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지금 이 연애가 건강하게 지속되려면 꼭 필요한 3가지가 필요합니다.

1. ‘서류상 졸혼’의 근거 문서를 요구하세요

• 그냥 말로만 “졸혼 중이야”가 아니라,

실제로 동거 중인지, 별거 중인지, 재산 분리는 했는지, 어떤 합의가 있는지

서류나 증거로 확인하세요.

• (예: 별거 중 협의서, 공동 재산 분할 여부, 양육권 분담 내용 등)

2. 구체적인 이혼 타임라인을 요구하세요

• “아이 성인이 되면”이라는 말은 너무 추상적입니다.

• “언제까지는 이혼 절차를 시작하고, 몇 년 안에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받으세요.

• 그 약속이 없다면, 질문자님은 언제까지나 ‘보류된 존재’일 수 있어요.

3. 부모님과의 대화 시점 계획하기

• 지금은 말하기 어려워도, 언제, 어떤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말씀드릴지

질문자님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세요.

• 예를 들어 “법적 이혼 서류가 정리되었을 때”, “1년 후에도 이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을 때” 등.

지금은 진심이고, 그 사람도 사랑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질문자님은 앞으로 최소 수년 간

공식적으로는 ‘누구의 여자도 아닌 상태’에서

세상과 부딪혀야 합니다.

그때, ‘왜 난 준비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행복할수록 더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