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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생각의 차이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입니다. 최근에 들어서 아버지에 대해 점점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남학생 입니다. 최근에 들어서 아버지에 대해 점점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습니다.우선, 민감한 내용들이 있을 수 있으니 불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을 드립니다.제가 아주 어린 시절에는, 저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제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아주 큰 산이었습니다.당시 저로서는 할 수 없던 멋지고 논리적인 말들을 척척 말하시고, 다른 집 아버지들과 달리 가부장적인 아버지도 아니었습니다. 장난스러운 성격에 웃음도 많으셨죠.제가 나중에 커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면, 꼭 저희 아버지처럼 양육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그러다가 초등학교 5학년 초반 저도 사춘기라는 것이 오고, 사춘기의 저는 부모님께 대드는 것 보다는 말수를 줄이거나 혼자만 있고 싶어했습니다.저희 집이 저 포함 자녀가 4명인데, 게다가 그 당시에는 저와 제 여동생이 같이 사춘기가 왔었거든요.여동생은 하루에도 계속 부모님과 싸웠고, 저도 반항하고 짜증내고 싶어도 부모님의 힘든 모습에 꾹 참고 말수를 줄이는 쪽으로 사춘기의 반항을 했었습니다. 그러며 가족과의 대화가 줄었죠.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초등학교 초등학교 5학년 후반 즈음에 저의 사춘기가 끝날 무렵이었던 저는 아버지와 사소한 일이던, 고민 상담이던 계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그러다가 며칠 전에 아버지와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무심코 던졌던 역사나 정치와 관련된 농담에서 시작했던 그 대화는 아버지께 살짝 실망하였습니다.저는 그때 이렇게 말했었죠."아빠,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정치나 세대 갈등이 극단적이야?"그때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그건 ~~당이랑 ~~당 새X들 때문이야. 그래서 그놈들 지지하는 것들은 다 감방에 처넣어야 해. 그 새X들은 다 간첩들이라서 그래. 걔네들이 다 어디 출신인지 아냐? 다 ~~지역 출신이야."저는 그때 1번째로 충격을 받았습니다.분명 어릴 적 제 기억으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아버지였기 때문에, 내심 정치색이 달라도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비판하는 사람인 줄 알았던 아버지가 그런 일방적이고 극단적 정치 사상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라니..저는 말했었죠."아니 아빠, 다 그런 것은 아니죠. 아무리 지지하는 당이나 정치인이 달라도 서로의 생각과 이념은 존중해야지..."그 이후 돌아온 아버지의 대답은 더욱 충격이었습니다."야, 너 혹시 뭐 XX사이트 하냐? 뭐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해? XX당 빼면 다 친일파나 북한 간첩이야."두 번째로는 역사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 일방적인 비난은 이완용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편입니다. 대부분 그 인물에 대해 장단점을 알아보고 '~~는 좋았지만, ~~했다면 어땠을까?' 로 접근하는 타입입니다.그러다가 조선 건국 이야기가 나왔었고, 아버지는 이성계를 사대주의에 찌든 쿠데타를 일으킨 희대의 악인으로 맹비난을 하였습니다.심지어 이성계에 대한 비유를 전두환에 하며 말씀하셨죠."반란 일으킨 것이 이성계랑 전두환 그 새X랑 다를 바가 뭐야?" 라고 말이죠.저는 말했었죠."그때 고려 권문세족이 끝까지 부패했었는데, 저 같아도 회군했을 것 같아요. 비록 반란이라는 시선으로 보실 수 있어도 그런 식으로 보시는 것은 조금.."마지막으로 바로 어제, 2차 세계대전 이야기를 하며 나왔던 말들은 제가 가진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완전히 박살냈습니다."아빠, 히틀러는 왜 유대인들을 학살했으면서 동물보호법을 만들고 그랬을까?"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유태인들을 죽인 것은 히틀러가 잘한 일이다. 유대인들은 세계 만악의 근원이다."저는 그때 이후 아버지와 대화를 형식적인 대화 말고는 잘 하고 있지 않습니다.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아직도 어떤 감정인지 알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더 이상 아버지에 대해서 좋은 마음이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저는 어릴 적 제 아버지의 이성적인 모습,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모습이 존경스러웠지만, 지금 머리가 점점 커지며 저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아버지를 다시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아버지가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질문자님이 상식을 가지고 중립적으로 이야기하면 결국 아버지랑 크게 싸우게 될 겁니다.

1 정치 이야기를 피하세요.

2 인생관 상담이나 대화를 피하세요.

3 중국이나, 북한이나, 러시아나, 일본이나, 미국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피하세요.

4 되도록 본인의 생각이나 약점을 절대 부모님과 공유하지 마세요.

뭐 이 정도만 지키시면 그나마 가족간 갈등은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