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통해서도 당신이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서 견뎌왔는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가 느껴집니다.
질문 주신 것 중심으로 조언을 드릴게요.
얼굴과 몸에 드러나는 무기력감
이건 단순한 "마음먹기"나 "운동"으로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우울감이 누적되면서 표정근, 자세, 말투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뇌 안의 도파민 분비, 얼굴 근육의 움직임까지 함께 굳어갑니다.
이럴 땐 억지 웃음이라도 지어보는 '미소훈련', '거울 보며 웃기 연습', '자세 교정 스트레칭' 같은 것도 의외로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몸이 바뀌면 감정이 따라오는 경우도 꽤 많거든요.
연애 vs 외로움
외로움을 덜기 위해 연애를 하는 건 단기적으로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불안이나 자존감 문제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건 **연애보다 ‘관계 연습’**이에요. 대인기피가 있다면 너무 깊은 관계보다는, 편안한 단기 스터디, 동아리, 봉사활동처럼 느슨한 소속감이 생기는 구조부터 시작해보는 걸 추천해요.
약물 외 방법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정신과 약물은 꼭 먹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거부감만으로는 피할 이유도 없어요. 만약 지금도 일상에 큰 지장이 있고, 혼자서 감정 컨트롤이 안 된다면 '단기적 약물치료'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게 싫다면 심리상담, 인지행동치료, 미술/음악치료 등 약물 없이 접근 가능한 치료법도 있어요.
특히 **인지행동치료(CBT)**는 우울한 사고방식과 감정 패턴을 바꾸는 데 효과가 있고, 여러 병원이나 심리센터에서 받을 수 있어요.
재수생이시라면, 성적 문제도 현실 고민일 텐데
공부가 안 되는 건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 감정 에너지가 바닥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럴 땐 스스로에게 “왜 이렇게 못하냐”고 자책하는 대신, 하루 1시간이라도 집중한 자신을 칭찬하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하루 루틴을 단순하고 짧게 반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 오전 국어 30분 – 산책 20분 – 점심 – 영어 30분 – 낮잠 30분 – 자습.
약물 없이도 좋아질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있고, 그 출발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혼자 버티는 걸 멈추고 도움받는 건 절대 약한 게 아닙니다.
혹시라도 상담기관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 청년 마음상담 지원제도 등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꼭 활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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