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담아두기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라도 풀어보려고 좀 끄적여 볼까 합니다.저는 한살 위인 운동부 남친이랑 239일을 만나다가 헤어졌어요 만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200일 쯤 되니 서로 이해할 건 이해하고 배려할 건 배려하면서 잦은 다툼이 점점 줄어들고 연애가 안정적이게 변하게 되었었는데, 저희 둘에게 딱 하나 걸렸던 것이 바로 이성친구 문제였어요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둘 다 공학이고 그 오빠는 중학교 남고 고등학교는 공학이지만 운동부라 일반 학생들이랑 친해질 시간도 없고 특성화라 반에 남자 밖에 없었어서 그냥 여자인 친구가 아예 없었어요 근데 저는 그냥 일반적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이 아닌, 예체능으로 춤 노래 이런 걸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를 다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고, 중학교 때 부터 친했던 남자애들에게 연락이 오는 걸 바로 끊고 무시하고 하는게 제 성격상 잘 안 되더라구요 근데 그럴 때 마다 그 오빠는 이러이러한게 너무 질투난다, 너도 조심해달라 이런 식으로 말 하고 넘기곤 했는데 헤어지는 그 당일 날에 또, 이성 친구 얘기가 나온거에요 제가 춤 추고 찍은 영상을 스토리에 올렸는데 거기에 남사친들이 좋아요를 누른 걸 알게 되어서 그 때 저한테 스토리 하트 누른 거 남자 있으면 누군지 말해달라, 연락 할거면 안 걸리게 하던지 왜 자꾸 걸리냐, 자기 만날거면 남자 연락 다 끊어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하길래 저는 그 상황에서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일부로 그 오빠 질투나게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였고 정말 제 성격상 잘 안 되는거였어서 이런 저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 오빠를 보며 저도 헤어짐을 결심했어요 그 오빠도 결국은 헤어짐을 말 하고 서로 잘 지내라 미안하다 이런 말을 장문으로 남기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근데 저는 이런 상황들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 거 같아 허무해요.. 함께 쌓은 239일이 다 날라가는 거 같은 기분..? 전화로 끊낸 것도 아니고 만나서 끊낸 것도 아니고 아까까지 사이가 좋았다가 갑자기 그 얘기로 인해 문자로 딱 끝을 냈어요 전 이 상황이 허무 하기도 하면서 그래도 잊어야지.. 생각 하는데 만나면서 너무 좋았고 정말 잘 맞았고 같이 놀면 재밌었어서 뭔가 더 쉽게 잊기 어렵고 정을 못 떼겠어요 제가 그 때 연락 다 끊겠다고 했었으면 뭔가 좀 달라졌을까요? 좀 더 노력하겠으니 헤어지지만 말자 했었으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후회도 크고 미련도 있고.. 제가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