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 이외에 다른 이성들과 많이 알고 지내는 것에 대해서 기분 좋을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무도 없을 거에요. 질문자님이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결코 예민한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지요. 서로 입장을 바꿔서 기분 나쁠만한 행동은 안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배려인데 남친분은 질문자님에 대한 배려가 좀 없는 것 같아요. 서운한 건 서운하다고 말해야해요. 그걸 표현하지 않으면 오히려 왜 그때 얘기하지 않았냐 이럴 수도 있으니까요. 단, 표현을 할 때는 정확하게 표현해야 해요. 내가 어떤 부분이 서운한지, 여친으로서 나는 이렇게 행동하는데 남친으로서 너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보통 남자들은 알아들어요. 내가 어떻게 보일지, 상대가 혹은 불편해하지 않을지 염려하고 신경써야 하는 일이 아니에요. 사귀는 사이라면 당연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다만 남친에게 오래된 여사친들이 있는 반면 질문자님 주변에는 남자애 한명도 없는게 서로 상황이 좀 다르긴한데 남친에게 다 끊어라고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연락을 하더라도 여친이 있는데 여친없는 것 처럼 행동한다던가 오해받을 행동만 하지 말라고 선을 그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예민한 게 아니에요. 질문자님은 오히려 남친보다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질문자님이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도 남친의 행동에 변화가 없으면 그냥 헤어져요. 변화가 없는 건 사랑하지 않는 다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