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단순한 PMS나 생리통 수준을 이미 넘어서 복합적인 만성 통증 증후군 혹은 다기관 기능 이상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삶의 질 저하가 있어 보입니다.
이미 산부인과, 한의원에서 다양한 치료를 시도했는데도 효과가 없었다면, 이제는 접근 방식을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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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고려되는 주요 가능성들
1. 복합성 만성 골반통 (Chronic Pelvic Pain Syndrome)
자궁이나 난소에 큰 이상이 없어도, 골반 주위 근육, 신경, 장기들이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왼쪽 골반종아리~발까지 퍼지는 통증 + 장기 뭉침 느낌”은 신경근성 통증 혹은 근막통증증후군과 유사합니다.
2. 자율신경실조증 / 호르몬 불균형 기반의 신경학적 증상
말씀하신 졸림, 기억력 저하, 계산도 안됨, 두통, 이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이상입니다.
**PMS를 넘는 PMDD (월경전 불쾌장애)**일 가능성도 있고, 호르몬에 과민한 신경계 반응이 있을 수 있어요.
미레나, 야즈 등도 첫 달만 효과 있다가 소용없는 점을 보면 호르몬 자체 문제보단 신경계 반응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3. 척추, 골반 정렬/신경 문제 (특히 왼쪽 요추/골반신경)
골반/다리 통증이 있고, 스트레칭에 잠깐 시원한 느낌, 손가락 스트레칭에도 통증이 완화되는 현상은 신경 경로 압박이 있을 때 보입니다.
왼쪽 골반, 어깨, 무릎, 발목까지 이어지는 패턴은 척추(요추 4-5번, 천골) 신경 압박 가능성 큽니다.
특히 좌골신경통 + 근막통증 복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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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태에서 가장 추천드리는 다음 단계
✅ 1. 통증 클리닉 or 마취통증의학과 진료
"통증 자체가 주증상"인 전문 과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이상 없다고 해도 신경통 / 근막통 / 신경병성 통증은 통증 클리닉에서만 진단 및 치료 가능합니다.
신경 차단술, 도수치료, 약물조합, TPI(근막주사) 등 다각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습니다.
> “통증 클리닉은 허리 아픈 사람들만 가는 데”라는 오해 많지만, 님처럼 산부인과/정형외과/한의원에서 다 해봐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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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 골반-척추-신경 연결 문제 평가
MRI or 정밀 촬영으로 골반/허리/천골에 좌측 압박 확인 필요.
무릎, 발목까지 통증 내려오는 것은 신경 눌림, 디스크, 이상근증후군(피리포미스 증후군) 가능성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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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경과 or 정신건강의학과: PMDD or 신경과민 상태 평가
편두통 + 인지저하 + 수면장애 + 극심한 PMS는 기질성 신경문제일 수 있고,
**PMDD(월경전불쾌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로 훨씬 개선되는 경우 많습니다.
SSRI 항우울제 소량 복용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 진통제, 호르몬요법과 다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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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에 도움 될 수 있는 키워드 제시
근막통증증후군 (Myofascial Pain Syndrome)
좌골신경통 (Sciatica)
이상근증후군 (Piriformis Syndrome)
PMDD (월경전 불쾌장애)
신경병성 통증 (Neuropathic pain)
중추성 과민증후군 (Central Sensitization)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학병원 통증의학과나 마취통증의학과 또는 정형외과/재활의학과/신경과에서 정밀 평가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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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몇 가지 생활 팁도 드리자면:
통증일지 작성: 날짜, 증상 강도, 위치, 식이, 수면 등을 기록해 가면 진료시 매우 도움이 됩니다.
온찜질 + 스트레칭 병행: 특히 고관절, 이상근 스트레칭이 중요 (좌골신경통 경감)
영양요법도 일부 도움이 되긴 합니다 (Mg, B6, 오메가3, 비타민D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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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진심을 담아 한마디
당장 내일 아침도 걱정되실 정도로 힘드신 상태,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병원 여러 군데 다녀도 효과 없었다”는 게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지금까지의 과정도 의미 있었고,
이제는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의 통합 진료로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정확한 진단만 내려지면
증상은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