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힘들고 답답했을지 느껴졌어요.
혼자 있을 땐 우울하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불안하거나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눈치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증상은 ‘불안장애’나 ‘우울증’, 혹은 ‘사회불안’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특히 예전에 놀림받고 상처를 크게 받은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때 느꼈던 두려움이나 외로움이, 지금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 다시 올라오는 거죠. 이건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너무 민감한 게 아니라 그만큼 마음이 다친 상태라는 뜻이에요.
그리고 혼자 있으면 울고 싶고 감정이 가라앉는 것도 ‘가면성 우울’이라고 해서 겉으로는 밝게 보이지만 속은 무너지는 경우가 있어요.
혼자 있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봐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절대 혼자서 참고 견딜 필요 없어요.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청소년 상담센터, 병원에 꼭 한 번 이야기해보세요.
지금처럼 계속 방치하면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고, 반대로 조금만 용기를 내면 훨씬 편안한 상태로 나아갈 수 있어요.
질문자님은 이상한 게 아니고, 지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있는 것뿐이에요.
괜찮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첫걸음을 잘 내디뎠어요.
꼭 자신을 돌봐주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