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상담사입니다.
먼저, "힘든 게 없는데 힘든 것 같다"는 표현은 절대 이상하거나 웃긴 일이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이런 상태를 무기력감(Anhedonia), 또는 심리적 번아웃의 한 형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스트레스 요인이나 큰 사건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 뇌와 몸은 그동안 쌓인 작은 피로, 호르몬 변화, 환경적인 단조로움, 정서적 공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인 없는 피로와 무기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왜 이런 감정이 생길까?
호르몬 영향: 말씀하신 PMS(월경전증후군)는 실제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 변화와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 기분이 갑자기 가라앉거나 울컥하는 건 생리적으로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처음 강하게 겪으면 ‘다시 올까봐’ 불안해지는 심리적 2차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목표의 모호함: 취업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한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주변의 압박 때문에 억지로 진행하면 마음이 쉽게 지칩니다. 이런 상태는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됩니다.
생활의 단조로움: 본가 생활, 반복되는 하루, 사람은 많지만 속 깊이 나누는 대화 부족…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 "나는 쉬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지치지?"라는 기분이 듭니다.
내면적 공허감: 좋아하던 취미나 덕질이 갑자기 재미없어지는 건, 뇌의 보상 시스템이 ‘변화’를 원한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힘든 게 없어도 힘든 이유
정신건강에서 ‘힘듦’은 외부 사건보다 내부 에너지의 소모와 회복 불균형과 더 관련이 깊습니다.
계속 쉬어도 회복이 안 된다면, 정신적 자극의 부족 또는 감정 소모가 무의식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했는데도 지친다’는 건, 마음이 이미 한동안 긴장과 불안을 깔고 살아왔다는 뜻입니다.
3.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리듬의 변화 주기
지금은 ‘휴식’이 아니라 ‘정체’에 가까운 상태일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환경(1~2일 여행, 짧은 봉사활동, 아예 새로운 취미 시도)을 시도해 보세요.
작은 성취 쌓기
공부나 자격증처럼 성취감 주는 활동을 ‘의무’가 아닌 ‘게임처럼’ 접근해 보세요.
감정 기록
우울감이 올 때마다 그 순간을 기록하면, ‘왜 이런 기분이 생겼는지’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기 쉬워집니다.
심리 안전망 만들기
기분이 가라앉을 때 연락할 수 있는 1~2명의 안전한 사람을 정해두면, ‘다음에도 이 감정을 혼자 견뎌야 하나’라는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4. 중요한 메시지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성격이 변했거나 ‘정신병이 생긴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경고 신호입니다.
한 번의 PMS로 느낀 우울이 무섭게 남을 수 있지만, 그것은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지, 당신이 약해진 것이 아닙니다.
혹시 더 구체적으로 원인 분석과 맞춤형 회복 계획을 받아보고 싶다면, 저에게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쪽지로 연락 주시면 세부 상담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짧게 답변드리기엔 아까운 상황이고, 충분히 대화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드릴 수 있습니다.
힘든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힘듦은 결코 가짜가 아닙니다.
지금은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신 시기입니다.
—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