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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따라 진로를 정해도 괜찮을까요? 제 전남친이자 첫사랑이 저랑 사귀기 전부터 꿈이 확고해서 외교관이 되고

제 전남친이자 첫사랑이 저랑 사귀기 전부터 꿈이 확고해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했었는데 지금 헤어진지 거의 반년? 다 되가요.근데 아무래도 첫사랑이다 보니까 아직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그리고 제 첫사랑에 비해 저는 꿈이 확고하지도 않고 게다가 하고싶은 게 아예 없어요.그러다보니 가끔 생각날 때마다 그 첫사랑이 생각나고 그러면서 저도 꿈을 그 쪽으로 정해서 어른되서 다시 만날까 생각 하기도 하고요.제 첫사랑은 공부를 정말 잘 하는데 정작 저는 공부를 잘 하는 편에 속하진 않아요.그리고 외교관이라 하면 문과 쪽인데 저는 언어 쪽은 평균이지만 주변에선 영어보단 수학이 더 낫다고 이과 쪽으로 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어요.현실적으로도 안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고 진로를 첫사랑 따라 정해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열정멘토입니다.

질문자님께서 첫사랑을 아직 잊지 못한 상태에서 그 사람의 꿈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아직 본인의 진로가 확실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게 뚜렷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동경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길을 생각하게 되는 건 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로 선택은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감정적인 이유로만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외교관이라는 직업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학업 능력과 언어·외교·정치 분야의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현재 공부 성적이나 적성이 문과보다는 이과 쪽에 더 맞는 편이라면, 외교관이라는 길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는 것이에요. 만약 첫사랑 때문이 아니라, 질문자님 스스로도 국제 문제, 외교, 언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일에 진심으로 관심과 열정을 느낀다면 도전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히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감정에서 출발한 진로 선택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후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진로는 결국 평생 질문자님이 감당해야 할 길이기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아닌 본인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지금은 특정 직업을 곧장 따라가기보다는 스스로의 흥미와 강점을 탐색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영어·국제 분야가 진짜 재미있고 의미 있다고 느껴진다면 외교관 준비를 위한 공부를 시작해도 좋고, 만약 수학이나 과학 쪽에서 성취감과 흥미를 더 많이 느낀다면 그 분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첫사랑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첫사랑을 따라 진로를 정하는 건 순간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지만, 평생을 좌우할 기준으로 삼기에는 위험합니다. 다만 그 과정을 계기로 본인의 흥미와 적성을 탐구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진로는 누군가가 아닌 질문자님 자신을 위한 길이니까요.

추가 질문은 채택 후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