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상황을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놔줘서 고마워요.
말씀하신 걸 보면 오랜 시간 동안 부모님, 특히 어머니로부터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받아왔고, 그로 인해 분노, 무기력까지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점
지금 적어주신 "부모를 죽이고 싶다"라는 생각은 그만큼 상황이 절망적이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 폭력을 가하거나 범죄로 이어지면, 당신의 인생은 더 큰 고통과 상처로 이어질 수 있어요. 지금 필요한 건 혼자가 아니라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어른들과 전문가의 도움이에요.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당장 안전 확보하기
부모님의 신체적 폭력이 반복되고 있다면, 혼자 버티지 말고 즉시 도움을 요청하세요.
한국에 거주 중이라면
112 (경찰) – 가정폭력 상황 시 바로 도움 받을 수 있음
1388 (청소년 전화) – 24시간 연결 가능, 지금처럼 죽고 싶거나 해치고 싶을 때도 상담 가능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 긴급복지 및 보호 상담 가능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알리기
담임 선생님, 학교 상담 선생님, 친척,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집에서 일어난 일과 지금 상태를 꼭 이야기하세요.
혼자 참고 있으면 상황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전문적인 도움 받기
우울증, 무기력, 분노조절 어려움 모두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요.
청소년 상담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무료 상담 받을 수 있어요.
꼭 기억해줘야 하는 것
당신이 게으르거나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절대 아니에요.
지금 겪는 분노와 절망은 학대와 방치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부모를 해치고 싶은 마음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달라"는 신호예요.
당신이 살아남아준 것만으로도 이미 큰 용기예요.
지금 상태는 혼자 두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에요.
혹시라도 지금 당장 스스로나 부모님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든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112에 신고하거나 1388에 전화하세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도움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고, 지금 이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려는 힘을 보여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