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어보니 많이 고민하고 계신 게 느껴집니다.
제과제빵을 6년 넘게 이어오셨다는 건 그만큼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노력이 분명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손이 느리다는 부분 때문에 자신감을 잃으신 것 같은데, 사실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꼭 ‘속도’만이 실력의 기준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정성·섬세함이 필요한 분야나, 디저트·케이크 전문점 같은 세밀한 작업에서는 꼼꼼함이 강점이 될 수 있어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보람이 없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진짜 본인의 길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지금은 잠시 방향을 찾기 위한 ‘멈춤의 시간’일 뿐, 길을 잃었다고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제과제빵이 여전히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다면,
호텔 제과부서,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창업 보조
제품 개발·공방 강사 과정 (손이 느려도 세밀함이 장점이 됨)
또는 해외 제과 관련 연수 기회
이런 다양한 길을 다시 탐색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학점은행제나 직업훈련원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자격증·기술을 배워볼 수도 있고요.
중요한 건 “나는 손이 느려서 안 된다”라는 생각 대신, 내가 무엇을 할 때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지를 찾는 겁니다. 부산에서 제품 만들 때 보람을 느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방향은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