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 끝난 뒤 언어 공부 계획을 진지하게 세우고 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영어와 일본어를 동시에 하고 싶다는 의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약간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영어는 이미 B2 수준에 가깝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회화와 듣기 실력을 끌어올리면 실제 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특히 캐나다나 호주에서 간호사를 목표로 한다면 전문 용어와 상황별 회화가 중요하므로, 지금 단계에서 영어를 '몰입'하는 것이 가장 투자 가치가 큽니다.
일본어는 아직 입문 단계라서 조금 손을 놓아도 뒤처지는 부담은 적습니다.
언어간섭은 주로 비슷한 수준에서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울 때 크게 나타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영어는 중급 이상, 일본어는 초급이기 때문에 간섭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분산하면 영어 회화 실력 상승 속도가 더뎌질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간에는 영어를 우선 강화하고, 일본어는 가볍게 '노출' 정도만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는 주 5일 집중 학습, 일본어는 주 2일 단어·히라가나·간단한 표현 정도를 익히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본어에 흥미를 이어가면서도 영어 실력 상승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영어 프리토킹 수준에 가까워질 때까지 영어를 메인으로 두고, 일본어는 초반엔 '보조'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이후 영어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일본어에 시간을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목표를 길게 두고 꾸준히 유지한다면 질문자님이 원하는 0.9와 0.7 수준에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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