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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여행에서 비용문제로 마음이 상했는데, 예민한가요 제가 이 친구가 사는 곳 근처로 1박 놀러가는 입장이었습니다.그런데 식당이나

제가 이 친구가 사는 곳 근처로 1박 놀러가는 입장이었습니다.그런데 식당이나 카페에서 결제를 하려하면 꼭 일부러 자리를 피하는 느낌이었습니다.지금까지는 깔끔하게 더치페이 하던 사이라 처음에 화장실 다녀온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제가 결제 해놓고 메뉴 나오길 기다리는데 이 친구가 화장실 다녀와서 돈 보낼 생각이 전혀 없는겁니다.사실 여기까지도 별 생각 없었습니다.'여행까지 와서 얼굴 붉힐 것도 없고 어차피 갈 곳이 많으니..' 하고 생각 했었는데, 식사 후 카페에 들러서도 돈 내려는 제스쳐도 취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민망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제가 계산하면서 '나중에 보내줘' 하고 툭 내뱉듯이 얘기하니 알겠다고 하더군요.(원래 한사람이 결제하고 상대가 보내주는 식으로 해왔었습니다.)여기까지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전시관람비 한번 내준 것 외에 일절 낼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여기서 제가 마음이 상한 이유는 원래도 이런 뉘앙스가 있었던 친구면 한마디 단호하게 얘기 해볼 텐데, 그게 아니고 원래는 돈 계산도 먼저 철두철미하게 생각하고 남의 돈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친구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친구인데, 갑자기 너무 티나게 내빼려는 듯한 행동을 하니 처음 보는 모습에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이 친구가 숙소는 자기 자취방이 가깝다고 선뜻 자고 가라고 권해서 고마웠어요.그래서 고맙다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감사 표시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식사, 음료, 공연관람비까지 제가 모두 내야 할 의무는 없지 않나요?오죽하면 이 친구가 지금 사정이 어려운가 생각도 해봤어요. 그런데 여행가자고- 가자고- 노래를 부르고 먼저 권한 것도 이 친구구요. 놀러오라고 매일같이 먼저 전화한 것도 이 친구예요.심지어 얼마전엔 다른 친구와 여행 갔다왔다고 자랑도 했구요.만일 사정이 어려웠다해도 그럼 처음부터 놀러오라고 권해서도 안되고, 아니면 말이라도 하는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이 쯤 되니 제가 만만한가 싶기도 해요. 제가 더 동생이거든요.한창 놀고있을 때는 찝찝해도 오랜만에 여행에 기분도 좋고 즐거워서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집에 도착하고 비용 정리하면서 보니 지출이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많이 나온거에요. 저는 왔다갔다 KTX 값만 10만원이 기본으로 깨졌는데, 그건 제가 갔으니까 제외하더라도총 쓴 비용에서 2/3는 다 제가 쓴거에요. 솔직히 2/3는 너무하지 않나요..한창 재밌게 놀고 이 친구에게 실망을 너무해서 더 이상 전화 받고싶은 의욕도 사라지고 왜 그랬나 알고 싶지도 않고, 여행 한번으로 몇 년의 정을 내가 깨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도 않구요.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인생 고찰까지 하고 있어요. 인생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비용 문제로 마음 상한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친구의 행동이 변한 것 같아 실망스럽겠지만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간 두고 고민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