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림을 좋아하고 예술을 진지하게 진로로 고민 중이신 질문자님.
말씀하신 고민 하나하나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불안, 그리고 그 안에 간절함과 열정이 담겨 있는지 느껴졌어요.
이런 깊은 고민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여러분은 작가의 눈과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질문 내용이 아주 중요하고 넓어서, 세 가지 파트로 나눠서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1. AI 시대에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예술 업계는 어떻게 변할까?
먼저, 예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AI가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왜 그렸는가', '누가 그렸는가', **'그 감정은 무엇인가'**는 따라 하지 못해요.
AI 그림은 ‘이미 본 것을 재조합’하는 것
→ 그 안엔 '삶의 경험'이나 '개성', '메시지'가 없어요.
→ 예술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표현’의 영역이에요.
AI로 인해 평범한 작업은 줄겠지만, '작가성 있는 예술가'는 더 중요해질 겁니다.
→ 그냥 잘 그리는 것보다, 나만의 스타일, 생각, 메시지가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될 거예요.
→ 그래서 앞으로의 예술가는 기술자보다 작가에 가까운 사람이 됩니다.
즉, ‘내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절대 대체되지 않습니다.
2. 일본 애니메이터로의 진로 현실은 어떤가요?
질문자님처럼 일본의 감성에 끌리는 친구들 많아요.
실제로 지브리, 신카이 마코토, 유포터블, MAPPA처럼 매력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가 많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음을 꼭 알고 가셔야 해요:
장점
세계적인 수준의 그림 실력과 연출을 배울 수 있음
일본 애니 업계는 실력 중심이라, 외국인도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
신입이라도 포트폴리오만 좋으면 입사 기회 열림
단점
저임금 + 과로는 실제입니다 (초봉 100만 원대도 흔함)
계약직 형태가 많고, 연봉제보다 건당 단가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음
체력적 소모가 심하고, 경쟁도 치열함
→ 그래서 일본 애니메이터는 ‘단기 유학 또는 계약 프로젝트 형태’로 경험하고,
장기적으로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콘셉트 아티스트, 디렉터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3. 저 같은 아이가 계속 하고 싶은 것을 밀고 나가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만 해요.
지금 느끼는 불안은 너무 당연합니다.
→ 이 길이 맞는지, 너무 늦지 않았는지, 나는 재능이 있는지...
하지만 **재능보다 중요한 건 ‘계속 그리는 사람’**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정말이에요. 그림은 타고난 것보다 얼마나 오래 붙잡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요.
예술은 '하고 싶은 것'이자 '해야 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에요.
당신이 그림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이미 그건 당신에게 필요한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방향을 하나 추천드릴게요.
1.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
SNS에 그림 올리기 (트위터, 인스타, 블로그)
AI 그림과 내 그림의 차이 분석해보기
웹툰/애니/일러/전시 중 마음이 더 끌리는 쪽 구체화해보기
2. 진로 설계 방향: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 → 일본 교환 유학 또는 취업 연계
한국예술종합학교, 계원예대, 서울예대, 청강대, SVA(미국)
장기적으로는 ‘프리랜서+자기 작품’ 병행하는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