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의 꿈을 키우고 계신 질문자님의 열정과 노력에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플심이나 밧심 등을 통해 미리 비행 및 관제 공부를 하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습니다.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신체검사인 '항공신체검사증명서', 흔히 '화이트카드'라고 불리는 제1종 신체검사에 대해 염려하시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 검사는 항공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질문자님께서 걱정하시는 건강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가족력(고혈압 및 심장 질환): 부모님과 큰아버지의 고혈압 및 심장 질환 가족력이 걱정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 신체검사에서는 가족력 자체보다는 현재 지원자님의 건강 상태와 신체 기능에 중점을 둡니다. 물론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더욱 면밀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검사 시점에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등의 문제가 항공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상 범위에 있는지 여부입니다.
* 혈압: 현재 고혈압은 아니지만 평균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조종사를 위한 제1종 신체검사 기준에는 혈압의 특정 기준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이거나 약물로 조절해야 하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여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다리와 평발: 오다리나 평발은 보행에 이상이 없거나 앉아서 활동할 때 불편함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항공 신체검사에서는 신체적 변형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항공기 조종 및 관련 업무 수행에 기능적 제한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판단합니다. 만약 현재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고, 나중에 조종 훈련이나 실제 비행 시 계기 조작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면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시력: 시력이 좋다고 하신 점은 조종사 신체검사에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조종사 신체검사는 매우 정밀하고 엄격하지만, 현재 질환이 없으며 정상적인 기능 수행이 가능하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조종사가 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니, 지금부터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