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고 이번 해에 복학한 대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이번 학기에 수강 신청을 정말 많이 망쳐서, 정정 기간에 배우고 싶지 않은 것들로 학점 맞춰서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억지로 다닐 바에, 그 돈으로 멀리 여행도 가보고, 자격증이나 진로 관련된 공부를 더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제가 휴학을 하고자 하는 사유가 정말 사소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휴학을 하면 생길 그 공백기 또한 인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부모님께도 말씀드려봤지만 수강 신청 때문에 휴학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너 복학하면 24살에 2학년이다, 같은 의견이 다수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제가 교양 들으려고 대학교 다니는 것도 아닌데..1학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수강 신청을 항상 망쳐와서 교수님께 메일도 보내면서 최대한 맞춰봤지만 이번 학기 수강 신청은 회의감이 특히 크게 드네요. 2학년은 한 학기 밖에 안 했지만 학기 우등생도 받을 만큼 나름 열심히 공부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는데.. 이번 학기엔 자신이 없네요.지식인 유저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쓴 소리라도 좋으니 제 생각에 대한 걸 조금 나누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