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면서 집안 분위기 때문에 힘든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특히 아빠의 술 문제와무기력한 모습 때문에 네가 얼마나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을지 상상이 돼. 집이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어버렸으니 더 힘들겠지.
솔직히 부모님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아.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른들의 문제는 어른들이 풀어야 할 몫이 크니까.물론 네 마음을 전달하는 건 중요해. 하지만 네가 말한다고 해서 당장 모든 게 바뀌길 기대하기보다는, 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에의미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아.너무 감정적으로 폭발하기보다는 "아빠가 매일 술 마시는 모습을 보면 내가 너무 불안하고 힘들다"처럼"나"를 주어로네 감정을 차분하게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건네 마음을 잘 다스리고 네 생활에 집중하는 거야.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면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고.믿을 수 있는 친구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너무 혼자bottled up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봐.그리고 너무 완벽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상황을 개선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수 있을 거야.힘든 시간이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