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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해도 될까요 현재 고1인데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아무이유 없이

현재 고1인데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아무이유 없이 울 때도 많고 그냥 눈물이 많아졌어요 학교에서 타지 애들이 많이 오다보니까 마음 맞는 애들도 없고 그냥 제가 학교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못 받겠어요 이미 입학한지는 6개월 되어가는데 아직도 학교 적응을 못 했구요 4월 달에는 애들이랑 이야기 하는 거 조차 싫었어요 그냥 사회부적응자같기도해요… 방학 때 중학교 친구들 만나고 좀 나아져서 학교 가는게 싫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무리가 있는데 요즘에 절 뺀찌하는 느낌이 들어요 저만 항상 두고가요 제가 말 걸땐 대답도 건성으로 하지만 서로들은 웃으면서 놀고요 그 이후로 하루종일 제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요 근데 도저히 모르겠어요 말도 지금 제대로 못하는 느낌이 나긴하지만 결론은 학교 부적응이라는 이유로 자퇴해도될까요 너무 큰 선택이다 보니까 잘 모르겠어요 도망친 곳에는 낙원은 없다는 말도 있고.. 나보다 힘든 사람들은 세상에 넘치는데 저는 별것도 아닌 이유로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니까 저자신이 너무 싫기도해요 고1된 이유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피해망상도 심해졌고요 현재 다니는 학교 말고 다른 친구들이랑도 다 사이가 안 좋아져서… 참고로 진로는 미대입시 준비 중이에요 자퇴하지말고 버텨야할까요? 말 못한 일들도 많은데 그냥 다 다양하게 동시에 일이 일어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시험기간만 되면 멘탈이 약해져서 더욱 힘들고요… 아 저도 이러고 싶진않은데 별것도 아닌거로 이러고싶지 않은데 죄송해요

자퇴보다는 당장 일상을 지탱할 작은 버팀목을 만드는 게 먼저예요.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힘듦은 자퇴라는 큰 선택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현재 환경 속에서 조금씩 균형을 찾는 과정이 더 필요해요. 혼자 감당하려고 하면 더 무겁게 느껴지니까, 일단은 ‘학교에서 버틸 수 있는 작은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인간관계, 학업, 새로운 환경이 한꺼번에 밀려오니까 마음이 불안정해지는 게 당연해요.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내가 소외되는 것 같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끝없이 되짚는 것도 사실은 적응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심리 반응이에요. 특히 예술을 준비하는 친구들 중에는 감수성이 예민해서 작은 변화에도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질문자님이 약해서라기보다, 지금 시기가 원래 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뜻이에요. 자퇴를 하면 당장은 상황이 바뀌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정작 내 안의 불안과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다른 환경에 가도 같은 문제로 또 부딪히게 되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내 마음을 다루는 힘을 조금씩 키우는 거예요.

실행 방법으로는 우선 첫째, 학교에서는 무리 안에서 억지로 끼려고 애쓰지 말고, 한 명이라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 데 집중해 보세요. 무리의 분위기 전체에 매달리면 더 지치니까요. 둘째, 진로 준비와 관련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채워 주세요. 미대 준비하는 친구들은 스스로 작품을 만들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학원 과제나 드로잉 루틴을 정해서 “내가 쌓아가는 게 있다”는 감각을 매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감정이 폭발하거나 눈물이 날 때 “왜 이렇게 약하지?” 하고 자책하지 말고, 그냥 “아, 지금 내 마음이 힘들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이게 쌓이면 자존감이 조금씩 회복돼요. 그리고 혹시 너무 힘들 때는 혼자서만 견디지 말고, 학교 상담실이나 보건실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요. 주변 어른들 중에 한 명이라도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게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 질문자님이 스스로 점검할 기준은 단순해요. 자퇴 같은 큰 결정을 당장 고민하지 말고, “내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텼는가”를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만약 오늘 하루 무사히 등교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취예요. 오늘부터 바꿀 한 가지는 ‘나는 잘못해서 소외되는 게 아니라, 지금은 누구와도 완벽히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 생각을 붙잡고, 지금 자리에서 천천히 버티면서 내 진로와 성장을 쌓아가는 게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