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화도 나고 허탈함도 같이 느껴졌어요.
이건 단순히 시댁과의 갈등이 아니라,
상식의 선을 넘어선 요구라서 당연히 기분이 상하실 수밖에 없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문제는 정면으로 받아치지 말고 ‘선 긋기’와 ‘남편의 역할 분담’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근거를 말씀드리면,
첫째로 시모와 시댁의 무리한 요구는 본질적으로 ‘책임 전가’예요.
아주버님이 결혼하지 못한 건 본인 문제인데,
그걸 며느리들에게 떠넘기고 있으니 이미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직접 반박하다 보면 감정싸움만 커지고, 오히려 ‘버릇없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도 있어요.
둘째로,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합니다.
“우리는 소개까지 해드렸고, 그 이후는 본인 몫이다”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하고, 특히 ‘돈 요구’ 같은 부분은 절대 양보하면 안 돼요.
한 번 들어주면 이후 더 큰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로, 이 문제는 남편이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며느리가 직접 맞서면 갈등의 불씨가 커지기 쉽기 때문에,
“우리 집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남편이 방패 역할을 해야 갈등이 줄어요.
만약 남편이 곤란해한다면,
“이건 우리 부부의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라는 점을 차분하게 설명하세요.
실행 팁을 드리자면, 앞으로 이런 요구가 나오면 짧게만 답하세요.
예를 들어 “우린 이미 할 만큼 했다” “돈 문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원칙만 말하고 더 이상 대화에 끌려가지 않는 게 좋아요.
쓸데없이 감정 소모할 필요 없어요.
실제 상담에서도 이런 경우 ‘거리두기 원칙’을 지킨 분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덜 흔들리고 관계도 안정됐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