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를 엄마께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불안감과 고민을 가지고 계시는군요.엄마께서 채팅이나 SNS를 싫어하시고, 그로 인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말하기가 망설여지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특히 '채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때문에 엄마께 사실을 전달하는 게 더 어렵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채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현대 사회에서 채팅이나 SNS는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톡,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맺고 있어요. 중요한 것은 관계를 맺은 '경로'가 아니라,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건전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입니다.지금의 남자친구분이 정말 좋은 친구이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계신다면 그 관계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엄마의 입장에서는 '채팅'이 익숙하지 않거나,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채팅'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단순히 걱정에서 비롯된 행동일 수도 있고요.엄마께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 '채팅'이라는 단어 대신 '아는 사람' 또는 '친구'라는 표현을 먼저 사용해보세요. * "엄마, 요즘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와 같이 관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거예요. 엄마가 그 친구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면, 나중에 "사실은 카톡을 통해 알게 된 친구야"라고 말할 때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직접 만난 횟수나 그 친구의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세요. * "저번에 같이 갔던 카페에 같이 갔던 친구예요." * "그 친구는 제가 힘들어할 때 이렇게 좋은 조언을 해줬어요." * "직접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정말 좋았어요."'채팅'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말고, 직접 만나서 쌓은 좋은 추억과 그 사람의 좋은 면을 먼저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너무 힘들고 무섭다면 관계의 진전에 따라 천천히 이야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남자친구분과의 좋은 관계는 소중히 지켜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