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년 차 베이퍼이자 건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답변 남겨드립니다.
아이고, 펠릭스 쓰시다가 정말 난감한 상황을 겪으셨네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팟(코일)을 딱 체결할 때 '착'하고 달라붙는 그 손맛이 있는데, 오히려 밀어내면 진짜 당황스럽죠. 저도 멋모르고 자석을 반대로 끼웠다가 팟이 계속 뱉어내서 한참을 낑낑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기 내부에 있는 자석을 빼서 방향을 뒤집어주면 해결됩니다. 자석에는 N극과 S극이 있는데, 같은 극끼리 마주 보게 되면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거든요. 아마 자석이 빠졌다가 다시 끼우는 과정에서 방향이 뒤집힌 것 같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문구점이나 다이소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을 이용해 기기 안쪽 자석을 당겨서 빼내는 것입니다. 만약 이 방법이 어렵다면, 핀셋이나 바늘처럼 아주 얇고 뾰족한 도구로 자석의 틈새를 살살 들어 올려 빼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기기 내부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니 아주 조심스럽게 시도하셔야 합니다.
자석 문제만 잘 해결하시면 펠릭스는 맛 표현이 워낙 좋은 기기라 앞으로도 만족스럽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15년 가까이 베이핑을 해오면서 다양한 기기를 써봤지만, 펠릭스처럼 단맛과 향을 선명하게 올려주는 기기에는 너무 묽거나 점성이 과한 액상보다는 균형 잡힌 액상이 좋더라고요. 액상 점성이 코일 수명이나 누수에도 영향을 주거든요. 저는 그래서 펠릭스를 쓸 때 주로 콩즈쥬스를 사용하는데, 맛의 진하기나 선명도가 기기랑 잘 맞아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부디 기기 잘 수리하셔서 즐거운 베이핑 하시길 바랍니다!